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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582711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3-06-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시작
1. 첫 번째 환자, 하비
2. 최초의 죽음
3. “나는 갈 준비가 됐어요”
4. 조력 사망이 합법화되던 날
5. 암스테르담 ‘안락사 2016’ 컨퍼런스
2부 여름
6. 우리 중 누구도 줄 수 없는 것
7. 로열 주빌리 병원 436호
8. 줄리아와 더그의 작별인사
9.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10. 헬렌의 마지막 분노
3부 가을에서 겨울로
11. ‘누가 적합한가’라는 난제
12. 워싱턴주의 환자에게 걸려온 전화
13. “네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
14. 호스피스 의료진과의 협업
15. 안전장치의 역설
4부 봄
16. 에드나 가족의 반대
17. 작별 뒤 남겨진 사람들
18. 정신질환자와의 상담
19. 어머니의 회복탄력성
20. 친구의 죽음을 돕던 날
5부 다시 여름
21. 나 자신을 위한 시간
22. “엄마를…… 정말로 용서해요”
23. 언론에 공개된 존의 죽음
24. 침대에서의 포옹
•나가며 •마지막말 •덧붙임
•감사의 말 •자료들 •미주
리뷰
책속에서
그의 죽음이 예정된 날 가서 보니 그는 병원의 작은 1인실에 있었다. 그가 거기서 죽기로 한 건 뜻밖의 선택이었다. 일단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준비가 된 듯했다. 기다리느라 지쳤고 얼른 실행하고 싶은 듯했다. 몇 분 뒤 그가 화장실에 갔다가 광대 복장으로 돌아왔다. 홀치기염색을 한 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알록달록한 광대 가발을 쓰고, 빨간 코도 붙였다. 빨간 코는 붙일지 말지 망설였다고 그가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냥 붙이기로 했다고. 이전에 나눈 모든 대화에도 불구하고, 나는 에드가 아마추어 광대라는 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 왜 오늘 입을 옷으로 광대 복장을 골랐느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 거라 생각했다. _「들어가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끝내고 싶어하는 이유는 자율성을 잃은 것, 삶에 의미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것 그리고 자존감을 잃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진술했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환자들에게 정신적 고통은 육체적 증상만큼 괴롭거나 심지어 더 괴로운 것 같았다. _「암스테르담 ‘안락사 2016’ 컨퍼런스」
때로는 비통해하는 딸이나 아내로, 때로는 죽어가는 엄마로.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그것은 현실이 될 것이고, 나는 적어도 그 역할들 중 하나를 맡아야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몹시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머릿속에서 마음껏 펼치면서 통찰력을 얻게 되는 것은 분명했다. 헬렌과 함께하면서 나는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를 생각했다. _「헬렌의 마지막 분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