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60404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2-21
책 소개
목차
일월 ·· 18
이월 ·· 31
삼월 ·· 42
사월 ·· 53
오월 ·· 68
유월 ·· 80
칠월 ·· 97
팔월 ·· 108
구월 ·· 124
시월 ·· 136
십일월 ·· 148
십이월 ·· 158
일 년의 인연 ·· 182
일 년의 나에게 ·· 19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 책은 읽기 위한 것이고, 누군가에겐 책은 소장용이고, 누군가에겐 선물용이 된다. 책방에서 몇 달을 일하고 있지만, 내게 책은 그저 내가 파는 상품 중 하나다. 때때로 책을 추천해 달라는 사람이 있었지만, 알바생인 나에게 특별하게 원하는 건 없었다.
사장은 참 다양한 모임을 만들었다. 얼마 전엔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주제로 공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정말인지 공기 대회에서 사람들의 수다가 반이었다. 사장이 만들어 낸 모임 명이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수다의 절반은 공기놀이의 룰에 관한 거였다. 이 동네 저 동네마다 공기의 룰이 달랐다. 어느 동네는 꺾기를 꺾자마자 바로 잡아야 했고, 어느 동네는 꺾고 나서 손등에서 공기를 한참 툭툭 흔든 다음 잡아도 되었다.
“사장님, 책을 내는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거예요?”
새벽 네 시를 지나 아침으로 향하는 시간. 이 시간이 이상한 걸까. 누군가는 꿈을 꾸고 있을 이 시간에 잠을 자고 있지 않으면 현실에서 꿈을 꾸게 되는 걸까…. 문득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장에게 물었다. 사장은 이미 많은 책을 펼쳐 냈고, 오늘도 새로운 책을 기획한다며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으니, 내 물음에 대해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