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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에펠탑을 매일 볼 수는 없었지만

반짝이는 에펠탑을 매일 볼 수는 없었지만

(찬란하고 우울했던 파리에서의 시간)

김지선 (지은이)
새벽감성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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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에펠탑을 매일 볼 수는 없었지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반짝이는 에펠탑을 매일 볼 수는 없었지만 (찬란하고 우울했던 파리에서의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60405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낡은 흑백사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파리에서의 시간. 스쳐갔고, 스며들었던 파리의 일상을 추억하는 단상집.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5년 반 동안 파리에서의 시간을 흑백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엮었다.

저자소개

김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내일 하자’는 좌우명으로 살고 있지만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 가까운 거리를 걸어가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은 좋아한다. 고양이 삼냥이와 남편이 없더라면 게으를 뻔했던 인생이지만 덕분에 아침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다. 독립서점 『새벽감성1집』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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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던 그때는 비행기의 흡연석과 금연석의 경계가 모호했다. 금연석에 앉아 있었어도 흡연석과 가까운 자리면 담배 연기를 고스란히 맡아야 했다. 레스토랑에도 흡연석과 금연석이 있었다. 처음 파리에 도착했던 때는 파리의 지하철 중 이 층짜리 RER 열차의 일 층은 흡연석이기도 했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에 앉고 싶은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원치 않은 곳에서 내내 힘들었다.


언젠가부터 그리운 날이면 에펠탑이 보고 싶었다. 언젠가부터 울고 싶을 때 에펠탑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언젠가부터 소리 내 울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에펠탑은 내 그리움의 한구석이었다.


"어디서 사랑 고백을 받고 싶어?"
누군가 뜬금없이 던진 질문에 우리는 모두 설레었다. 어떤 친구는 에펠탑 꼭대기에서 고백받고 싶다며 그날을 위해 에펠탑에 오르는 것을 아끼고 있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센강에 앉아 함께 노을을 보며 고백받고 싶다고 했다. 어떤 친구는 어느 작은 성당에서 고백받고 싶다는 등 우리는 참 다양한 곳에서 설레는 사랑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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