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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견해

어떤 견해

김주현 (지은이)
에세이문학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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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견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떤 견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62932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5-25

책 소개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김주현 작가의《어떤 견해》. 작가가 쓴 한 편의 시에 작가만의 ‘어떤 견해’를 산문으로 정리한 책이다. 1. 벽과 마음, 2. 비와 허공, 3. 빛과 도 등 3개의 챕터로 나뉘어 7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 5

1 ․ 벽과 마음

개의 벽 ― 12
마음은 출상出喪 ― 14
마음은 허상 ― 18
딱따구리의 벽 ― 20
풀의 벽 ― 23
마음은 젖꼭지 ― 25
마음은 채밀기 ― 28
마음은 꿀벌 ― 30
마음은 엄마 ― 32
마음은 온달 ― 37
마음은 공중 ― 39
허방의 벽 ― 41
마음은 울보 ― 45
마음은 걸레 ― 48
마음은 걸레 2 ― 50
광장의 벽 ― 53
타령의 벽 ― 58
마음은 잠자리 ― 60
마음은 옹알이 ― 62
번개의 벽 ― 64
벽 ― 66

2. 비와 허공

궂은비 ― 72
비, 너는 ― 74
비의 어둠 ― 77
단풍에게, 비 ― 79
단풍에게, 비 2 ― 82
벗은 나무의 비 ― 84
창문에 비 ― 86
바라보는 비 ― 88
대숲의 비 ― 91
텃밭의 비 ― 94
한때, 비 ― 96
저녁에, 비 ― 98
목어에 비 ― 100
발자국에 비 ― 102
그의 비 ― 104
낮달의 비 ― 107
없는 물 ― 110
봄비 ― 112
문고리의 비 ― 114
풀에 비 ― 116
엄마의 봄비 ― 118
비, 물러나는 ― 120
고인돌의 비 ― 123
비의 여운 ― 127

3. 빛과 도

모진 이름 ― 134
빨래와 빨래터 ― 139
하루 ― 142
접시 ― 145
귀머거리에게 ― 148
말문 타령 ― 151
나도 남이다 ― 155
별 ― 158
저, 겨울 ― 161
동창의 세월 ― 164
몽돌 ― 170
밥그릇 ― 176
목숨 ― 180
덤 ― 184
팃검불 날리며 ― 189
숲에서 ― 191
야생 ― 197
고란사 아래 ― 200
섬 ― 202
베개 ― 208
거울 ― 215
쪽파를 까며 ― 218
옛날을 넘으며 ― 223
술 ― 228
산, 글방 ― 234
누군가에게 ― 237
인내역忍耐驛 ― 241
더 ― 244

저자소개

김주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충남 부여 출생 1992년 사비문학 [투쟁법 등 5편] 작품활동 시작 1998년 열린문학 신인작품상 (시) 2011년 문학사랑 신인작품상 (수필) 시집: 제기랄 편, 시간의 입, 분명한 모순
펼치기

책속에서

<개의 벽>

멍 멍멍멍 멍멍

무척 다듬어 짖어도



멍멍멍

멍멍

? ? ? ?
어떤 견해

불가능은 있다. 개가 아무리 큰 발톱과 이빨로 물어뜯어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 짖음의 음색을 조작한다 해도 그 짖음은 곧 개 짖음이다. 짖음의 벽은 소리다.

이런 경우도 있다. 개가 개를 벗어나는 세계이다. 개 같은 짓을 넘어 의견, 충견으로 변화하는 신세계다. 그 세계는 개와 함께한 사람의 보다 높은 정신에 기인한다. 개를 사람처럼 대접하고 대우한 것인데, 사람처럼 대접하고 대우한다는 것이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개를 단지 ‘나’처럼 여겼을 뿐이다. 그렇다 해도 개는 산새 소리를 낼 수 없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인간답게 산다는 선을 넘어 인간답게 사는 생은 불가능한 것인가. 도(道)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허방의 벽>

흑흑흑
흑 흑
흑흑흑

땅 파 바람 심고

흑흑흑
흑 흑
흑흑흑

? ? ? ?
어떤 견해

바람의 마음은 검다. 농부처럼 열심히 살면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울음도 검다. 흑흑흑 목메게 운다. 땅에도 바람이 들어가야 생명이 움트듯 성공은 만족하는 마음이 판정한다고.
저 허공에 벽이 놓이다 치워지고 있다. 밤에 태어난 바람이 검다. 아침에 태어난 바람이 희고 낮에 태어난 바람이 어스레하다. 그렇다 해도 저 허공의 벽은 낯설지 않다.
여기 허물과 옳음 있다. 허물은 단절이고 옳음은 연결이다. 허방과 벽은 단절이다. 그러나 허방과 벽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허물과 옳음은 받아들임이다. 단절되었어도 연결된 계곡처럼 받아들이면 각자 다른 하나가 되고 그렇지 않다면 각자 다른 여럿이 될 것 같아도 허방은 벽이고 벽은 허방인 것을 세월의 뒤에서 현재는 음미하고 있다. 따라서 어둡고 밝은 벽을 뚫고 시간은 무심의 싹이 움트게 한다. 선택할 수 없는 소금의 맛처럼 선택될 수 없는 시체의 침묵처럼 세월의 이치는 공평하다는 것을 새삼 일러주지 않는다.
흑을 흙이라고 읽어도 되고 검다고 읽어도 된다. 흑에 터져 나오는 울음을 달래주는 또 다른 울음의 배려라고 읽어도 된다. 흙을 뚫고 나오기까지의 숨소리라고 읽어도 된다. 어둠은 허물과 옳음의 엄마인 셈이다.
-<허박의 벽> 중에서


<빨래와 빨래터>

선사의 수처작주와
조부의 처처낙원
빌려 쓰며 묻네
내가 주인인가
공간이 낙원인가

빨래를 짜듯
비틀 수 없는
빨래터

? ? ? ?
어떤 견해

수처작주는 널리 알려져 있다. 빨래터는 빨래를 하던 곳이란 것처럼.
저 건너 마을의 우물과 냇가에는 빨래터 있다. 을갑천지乙甲天地 처처낙원處處樂園. 하늘과 땅이 바뀔 만큼 대자연의 혼돈이 있다 해도 거기에 사람이 있으면 곳곳이 살 만한 곳이다. 조부의 오독송인데 수행자에게는 어떤 이념과 학파를 뛰어넘는 빨래터가 존재한다. 그 누구라도 와서 빨래를 하고 빨래에 스민 굵은 물을 짜내게는 하여도 그 누구라도 널리 이웃을 위해 사용되는 빨래터는 그 누구라도 비틀어대는 빨래처럼 할 수 없다. 빨래터는 인간존엄의 바탕이다. 빨래의 주인공인 옷은 빨래터에서 젖고 빨랫줄에서 마른다. 젖은 옷이 마른 옷 되듯 욕구는 가벼워진다. 마른 옷이 젖은 옷이 되듯 욕망은 무거워진다. 현실이 품은 이상세계는 말려지는 빨래처럼 가벼워질 때 도에 닿았다고 한다. 반면 이상세계는 현실에서 가벼움과 무거움에 닿았다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현실에서의 저 도는 허무맹랑하다. 도 닦아봐야 산다는 일에서는 쓸모가 없다.
-<빨래와 빨래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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