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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063150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09-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4
1. 폴락 8
2. 송송 14
3. 라쇼 29
4. 우레 42
5. 뱀 56
6. 탈출 66
7. 고마 79
8. 밤마을의 곰들 97
9. 하늘다람쥐 110
10. 다시 라쇼 121
11. 다른 숲으로 134
12. 다시 곰의 숲 145
13. 사고 156
14. 더 넓은 곳으로 167
부록
반달가슴곰에 대해 알아보기 180
책속에서
"안녕? 난 노랑턱멧새야, 뾰로뽀로릴리리리."
"……."
"재수 없게 올무에 걸렸구나. 뽀로로롯릿."
"올무라니?"
"올무는 너희 같은 동물을 잡으려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빨이라고 할 수 있지. 우리처럼 날개가 있다면 너 같은 일은 안 당할 텐데. 쯧쯧, 불쌍하다. 이렇게 올무에 잡혀 있다가 죽는 곰을 봤어, 뽀로로로로로롯."
"올무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거야? 있으면 제발 알려줘."
"없지. 포기하고 조용히 있는 게 나을 거야. 움직일수록 아프니까. 그걸 알려 주려고 왔어. 난 곰들이 좋아. 너희들이 똥을 싼 자리마다 새순이 예쁘게 돋아나서 그럴지도 몰라.
오래전에 이곳엔 수많은 곰들이 살았대.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이 곰들을 마구 죽였단다. 할머니 말로는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막대에서 불꽃이 튀면 곰들이 쓰러져 죽었다고 해. 우리 발바닥만 가져가는 사람, 배 속에 든 쓸개를 꺼내 가는 사람, 불꽃으로 죽이고 곰의 몸에 올라타 소리를 지르는 사람. 할머니는 그런 광경을 수도 없이 봐야 했지.
그러고는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멈추었다고 해. 그것도 잠시였단다. 어느 날 사람들이 이 숲에 들어와 곰들처럼 굴에서 살기 시작했단다. 살아남은 곰들은 그런 사람들을 피해 다녀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