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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0780094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05-20
책 소개
목차
제1부 순수의 꿈
허기진 서정 _9
안개 속으로 들어온 아침 _10
열정 _11
사색의 창가에서 _12
겨울 숲 이야기 _13
마음이 머무는 그곳에 _14
이유 _15
장마철 단상 _16
찔레꽃 _17
별밤의 환희 _18
목련 _19
꽃잎에 나풀거리는 그대 _20
가을밤의 밀어 _21
빗속의 아리아 _22
아카시아 꽃 _23
풍경소리 들으며 _24
토담 찻집 _25
겨울 저수지 _26
봄 마중 _27
섬진강의 봄 _28
제2부 아득한 그리움
창문이 우는 밤 _30
내 사람의 온기가 그립다 _31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다 _32
패잔병의 애련 _33
골목길 풍경 _34
이탈한 삶에 대한 소묘 _35
어떤 사랑 _36
용서라는 이름의 사랑 _37
6월이면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쓴다 _38
존재의 가치 _39
성형수술 _40
별빛을 머금은 장미 때문에 _41
바퀴벌레의 독백 _42
새벽별이 된 벗에게 _43
나룻배 _44
가을사랑 _45
백제의 사람 _46
아버지의 팽이 _47
제3부 나의 노래
나의 노래 _49
나는 지금 잠수 중 _51
마음을 흔들던 바람 _52
낙엽 타는 냄새엔 슬픔이 배어있다 _53
첫사랑 _54
도시인의 갈망 _55
에너지의 근원을 찾아 _56
불혹에서 지천명 사이엔 _57
어떤 날에 _58
수술전야 _59
외줄타기를 하며 _60
별이 되어 _61
잠 못 드는 사랑 _62
자화상 _63
도파민이 흐르는 샘 _64
삶을 묻는다 _65
그 남자와 그 여자 _66
10월의 멋진 일탈 _67
나를 위한 소나타 _68
벙어리로 사는 시간 _69
제4부 또 다른 나
동질감에 대하여 _72
그 여자 이야기 _73
장독대 연가 _74
나이테 _75
우듬지의 꿈 _76
볼혹의 초등생 _77
비 오는 밤의 묵상 _78
등을 보이는 일 _79
꽃샘바람 불던 날 _80
눈꽃 피는 봄날 _81
이기심 _82
취중 토크 _83
그대에게 _84
잡초를 뽑으며 _85
어머님 부고 _86
5월의 노래 _87
마음 닦는 일 _88
낚시터에서 _89
낙타의 눈물 _90
가을은 그저 오는 게 아니다 _91
제5부 길 위의 삶
청사포 그날 _93
가락시장의 새벽 _94
천상의 화원 곰배령 _95
원대리 자작나무숲 _96
백화정의 비밀 _97
베어트리파크의 교감 _98
호미반도 둘레길 _99
덕유산 예찬 _101
양떼목장의 가을 _102
발길 머무는 구슬뫼 길 _103
우포늪의 또 다른 세상 _104
영일대 해맞이 _105
태안 샛별길 _106
꽃길을 걸으며 _108
신선이 되어 _109
운곡 람사르습지 _110
형제봉의 봄 _111
봄이 식탁으로 왔다 _113
펜데믹의 겨울 _114
농다리 소확행 _115
저자소개
책속에서
허기진 서정
짙푸른 그리움
그 가운데 홀로 서 있네
푸르름은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로
곤궁의 허기는
빈 가슴에 바람으로 스민다
한 겹 한 겹 벗어버리고 싶다
채워지지 않는 이기심과
식을 줄 모르는 욕망을
그리하여
부끄러운 나신으로 남고 싶다
바람이 술렁이는 가슴에
봄, 수채화를 그리고 싶다
춘궁의 푸르름이 누렇게 탈색하여
도순수의 미소로 남고 싶다
갈급한 시정에 굶주린
그리움 그 가운데
허기를 채워주는 보리로 남고 싶다
안개 속으로 들어온 아침
눅눅한 시간을 커피향으로 채운다
찻물을 끓이는 사이
잡다한 상념이 흐른다
덩그라니 남은 달력 한 장
일년이란 시간보다 더한 무게로
각인되는 숫자의 나열
지나쳐 버린 시간은
뒷덜미를 잡고
꽉 막혀오는 답답함에
열어 제친 창 너머로
미처 끄지 못한 수은등이
아쉬움에 습지처럼 누워있다
때 맞춰 안개비는 내리고
스멀스멀 채워진 카페인은
덕지덕지 달라붙은
꿈들을 털어내고 있다
안개가 걷히는 햇살을 향하여
열정
밤사이
대지는 쉼 없이 토악질을 한다
맨몸으로
태양을 맞섰던 한낮의 역류인가
하늘도
끓어오르는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장대비를 퍼붓는 다
나도
장대비에
드러낸 가슴을 여미질 못하고 있어
아직도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기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