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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086782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10-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애니멀 빌리지의 여름
야유회 가는 길
정체불명의 동물
밀착 취재
발자국을 따라
긴급 수배!
밝혀지는 진실
놀라운 변화
실시간 일상 라이브
몇 년 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해달 할아버지가 애니멀 빌리지에 나타난 건 올봄 무렵이었다. 바다에 사는 해달이 숲을 지나 마을까지 내려오는 일은 흔치 않았다. 게다가 애니멀 빌리지는 부쩍 늘어난 쓰레기 탓에 지저분한 마을이라고 소문이 나 있었다. 관광객이나 방문객의 발길도 끊어진 지 오래인 마을에 새로운 주민이 제 발로 찾아왔으니, 동물들은 반가운 마음을 가득 담아 해달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해달 할아버지는 동물들의 환영을 무시한 채 마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투덜거리기만 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동물들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동물들은 어르신인 해달 할아버지를 최대한 존중하려 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롭힘이 계속 이어지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정체불명의 동물> 중에서
제작진은 해달 할아버지를 온종일 쫓아다니며 밀착 취재를 벌였다.
며칠에 걸쳐 취재한 결과, 동물들의 이야기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 해달 할아버지가 꼬꼬 분식 영업을 방해하고 나무늘보의 집 앞으로 배달된 음식을 훔쳐가는 모습이나, 쇼핑하는 돼지 아주머니의 뒤를 졸졸 쫓으며 시비를 걸고 돼지 아저씨의 낚시에 훼방을 놓는 모습도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영문도 모른 채 속수무책 당하는 동물들이 너무나도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두가 잠든 이슥한 밤이었다. 여느 날처럼 동물들의 집 근처에 차를 대고 잠복 취재를 하던 제작진의 카메라에 놀라운 모습이 잡혔다.
“피, 피디님…… 저기 좀 보세요……!”
차창 너머 어둠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동물의 형체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밀착 취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