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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316245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1부 철학, 내 삶의 101: 나를 돌보고 세상을 읽는 일(이진민)
너를 위한 추천 리스트- 책, 읽어 보기를 부탁해!
2부 소설과 이야기: 천년을 산 것처럼(하성란)
너를 위한 추천 리스트- 책, 읽어 보기를 부탁해!
3부 장애, 차이 너머의 세상: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기(백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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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언어와 삶: 내 언어로 내 세계를 지어 가는 방법(김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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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러분은 철학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있어 보이긴 하는데 당최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말들, 고리타분하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 아마 유니콘이나 봉황새 같은 느낌으로 여러분에게 퍼덕퍼덕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실은 청소년기의 제게도 그랬답니다. 구름 위에 있는 말들 같았고,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어딘가 좀 별난 사람 같았어요. 어른들은 거기에다 ‘밥 굶기 딱 좋다’는 말로 가뜩이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철학에 찬물을 끼얹곤 했죠. 오래된 경전 같은 두꺼운 책 속에 죽어 있는 회색 글자의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여러분도 아마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군요.
소설을 쓴다 →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쓴다 → ‘터무니없이 거짓되고 실속이 없는’ +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댄 말’을 쓴다. 어떤 이들은 소설을 ‘터무니없는 거짓말’ 혹은 ‘사실이 아닌 것을 꾸며 낸 말’이란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소설을 ‘실속 없는 것’이라고 여기는 듯합니다. 종종 “소설은 읽지 않는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이들을 만났으니까요.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처럼 얻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들은 소설을 읽는 일을 시간을 때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작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뤄 둔 채 그 귀한 시간을 실속 없는 일로 흘려 버린다는 거죠. 그런 사람들은 한마디로 게으른 것이고요.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단다’라는 옛말이 있는 걸 보니 예전에도 소설을 읽는 일을 경계했던 모양이에요.
사람들은 ‘왜’ 발달장애인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되었는지 많이 궁금해하면서도, 정작 발달장애인과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그만큼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발달장애인과 친구를 맺고, 발달장애인과 사이좋게 지내는 일상을 상상하지 않아서일까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고, 다르면서도 결국 똑같은 사람이듯 친구로 지내는 것처럼 발달장애인과도 마찬가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