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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091212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0-11-23
책 소개
목차
Prologue 4
Beginning 12
뉴욕에만 좀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26
내 캐리어는요? 30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34
Christmas Eve 38
보스턴 당일치기 42
말이 필요 없는 브로드웨이 44
가장 무서운 질문 46
다채롭게 52
그 시절에는 휴학생이 거의 없었대요. 56
귤 한 개 58
Essay 62
글쎄 66
방목형 외동딸(?) 68
어디로 가야 하죠? 74
필요한 경험 80
좋은 날은 늘이는 거래요 82
무슨 색깔입니까 84
부다페스트행 야간열차입니다. 90
맛집 좀 알려주세요! 94
부둣가에 앉아 맥주 한 잔, 98
감히 인생 여행지, 크로아티아 로비니 102
나, 로드킬 당하는 건 아니겠죠? 106
이탈리아 안의 보석, 친퀘테레 112
떠나볼까요 114
7:00AM, 미켈란젤로 광장입니다. 116
여행을 좋아할 줄 아는 사람 120
시간아 멈춰라 122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124
진짜 불행일까 130
내가 쌓아 올린 벽 132
응원 136
석양 138
엄마에게도 좋은 걸 보여주고 싶어 140
우리 갈 수 있을 때, 많이 가자! 144
내 여행 스타일 146
점으로 코스 짜기 150
태국에서 만난 주은 언니, 동행 156
혼자 밤비행기라니 160
호스텔이 좋아 164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168
대만에는 친절한 사람들밖에 없는 건가요? 172
마음씨까지 BOSS 커플! 178
베이글 가게 182
365호스텔 184
계획이 틀어지면 188
하루의 끝에 192
나다움 196
하고 싶은 게 많아 200
여행을 취미처럼 202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206
사소한 존재로서 210
여건 216
직업이라는 게 218
크게 달라져야 하는 부담 222
언제 포기하세요? 226
필름카메라 228
여러 가지 매력이 묻어 있는, 홍콩 232
혼자 하는 여행, 왜? 236
그놈의 니하오 240
110점짜리 휴학 만들기 244
내 딸이 휴학을 연장까지 한다네요. 248
쓸 수 있는 만큼 250
따뜻한 소바 한 그릇 252
삿포로 지진 256
휴학의 결과물 260
새로운 색色 266
휴학=여행? 268
달력 270
경험 272
Epilogue 27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처음 마주한 타임스퀘어는 정말 내가 사진으로만 보면서도 감탄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거기에 시끌벅적한 경적 소리, 수많은 인파, 차가운 겨울바람까지 더해진 타임스퀘어가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나는 믿기 어려운 광경에 친구를 살짝 꼬집었다. 친구의 아악! 하는 소리에 꿈이 아님을 느꼈을 정도였다.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타임스퀘어는 황홀했다. 나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사방의 번쩍거림을 눈에 가득 담았다.
한국에서 타임스퀘어를 다른 사람들의 사진으로만 접했다면, 타임스퀘어를 그냥 그렇게 생긴 곳으로만 생각하고, 그곳의 소리, 그곳의 분위기, 그곳의 냄새까지는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그곳을 내 발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한국에 있어도 문득 ‘지금 이 시간쯤이면 타임스퀘어가 이런 모습이겠지?’ 하고 머릿속에 당시의 풍경이 그려지곤 했다.
남의 나라 사는 모습까지 볼 필요가 있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갔다 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란 게 있다.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짜릿했다.
그렇게 가는 곳이 하나하나 많아질 때마다 동그란 지구의 곳곳이, 내 마음속과 머릿속을 채웠다. 나는 그것이 가져다주는 흥미로운 기분을 알아버렸다.
<뉴욕에만 좀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중에서
여행을 다니다 보니, 사람 사는 건 어디든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겁쟁이 쫄보 양지연이 혼자 여행을 해도 괜찮겠다는 결심도 할 수 있었다.
남들 사는 속도에 맞춰 사는 게 속 편하다고 생각했던 나는 휴학 후에 남들보다 조금 늦게 졸업하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을 다채로운 사람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가 휴학을 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다 채로운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그 기분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나를 위해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가고 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채롭게> 중에서
다른 여행자들의 에세이를 읽고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 적어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가고 싶은 여행지가 생기면 당장 떠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런데 이곳 순례길은 다른 나라들처럼 당장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몇 년 후에, 구체적으로 말하면, 29살에 가고 싶은 곳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내가 29살이 되는 해의 초가을 어느 날에 가고 싶다. 29.6666세쯤이라고 할까. 그때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을지는 아직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20대가 저물어 갈 시점에 도전하고 싶다.
책으로 읽기 전에는 그냥 스페인에 순례길이 있다는 정도, 많이 걸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관련 서적들을 읽고 나서 카미노 순례길에서의 여행이 생각보다 더 어마어마한 도전임을 알게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겁쟁이인 내가 도전에 재미를 붙여 달성할 버킷 리스트에 충분히 등재될 만한 여행지였다.
이렇게 에세이를 읽으면, 나도 해볼까 라는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 것이다.
<Essay>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