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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093874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1-06-22
책 소개
목차
0. 프롤로그
1. 네즈의 회상
2. 그들의 시간
3. 모르모트
4. 탈출
5.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떻게 이제야 그 사실을 눈치챈 것일까? 한참 동안 자신의 몸 상태조차 알아채지 못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정신이 없었다고 해도…. 사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지금의 나는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원래 건망증이 심하다든지, 아니면 치매 증상이 있다든지, 감각이 무디다든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기억은 잃어버렸고 몸은 누군가에게 구속되었다. 무엇 하나 내 의지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생각을 멈추고 그저 있는 힘을 다해 몸을 움직여보았다.
- <네즈의 화상> 중에서
요코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몸의 어딘가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3일 전. 그 일이 있은 다음 날 오후부터였다. 처음에는 그저 지나치게 신경을 쓴 탓이라 생각했다. 약간의 피로감과 식욕 감퇴 그리고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에야 확실히 깨달았다.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큰일이야. 온몸에 힘이 없어.’
요코에게는 이미 몸을 지탱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워낙에 급격히 진행된 탓에 어떻게 손쓸 겨를도 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거기에 비해 의식은 비교적 또렷했기 때문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보았다.
‘도와줘! 누가 좀 도와주세요!’
- <그들의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