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로 수국 꽃 피우기

시인의 말

제1부

두물머리
미끄럼타는 생각
한 항아리만큼만
닮은 듯 닮지 않은
감나무의 물관을 자르시다
여우비
거울의 감성
변심의 귀재
소나무 터널
국수로 수국 꽃 피우기
은어가 아니라서
만만한 하늘
뜻밖의 시험
우리나 나무나
준비된 바보
박꽃 필 무렵
가을 민들레
상강
하늘 집
새처럼
그대에게 보내려고
몸은 멀어져도
부치지 못하는 편지

제2부

존재 이유
핏줄도 숨는데
숨은 작곡가에게
남향, 하늘 요양원
지척이 천 리
이순 무렵
귀가 문제
해로
상극
물 좀 마십시다
사람 꽃
진상
별이 빛나지 않는 밤
단풍 물들다
부질없던 부지런
못 말리는 이어달리기
턱없이 비싼 탈
겉바속촉
꿈꾸는 遷職
오랜만에 신이 나서
항변
노래를 잊은 그대에게
손 그물

제3부

가난의 빙점
고장 난 귀 삽니다
눈 내린 날의 핑계
리모컨 할아버지
남자의 조건
신종 부전자전
힘자랑
서울, 감나무에 묻다
남과 북
낳고 보니
슬픈 예감
불신하던 불심 무너지는 밤
빙산의 9각인 주제에
보라 눈보라
유감 막장드라마
증언부언 마귀방언
원조 거리 두기 1
원조 거리 두기 2
태풍에라도 손 내밀고 싶은 밤
유산만 되지 않기를
유심한 하늘
코로나 시국
발원
달림의 醜學

나의시적 편력
멋과 맛, 시다운 시를 위한 군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