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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9119097107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0-11-05
책 소개
목차
1. 우리나라에도 오페라가 있었다고?
2. 전쟁의 참화를 치유하는 자유아동극장(1953~1955)
3. 항일가극 <아리랑>이 울려 퍼지다(1940)
4.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한가운데 태어나다(1910~1915)
5. 조국의 어제를 들여다보다(~1910)
6. 그렇게, 소년은 성장한다(1915~1929)
7. ‘의학공부’냐 ‘예술’이냐, 갈림길에 서다(1929)
8. 청년, 예술구국의 길을 걷다(1930~1937)
9. 사선을 넘어 애국청년들과의 감격적인 만남(1937~1940)
10. 조국의 품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어떤 광복군(1940~1953)
11. 가까운 구름 말고 저기, 저 먼 구름…
*작가의 말
*한형석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생님, 겨우 초딩인 제가 어떻게 들었다는 게 그리 중요한가요?”
“뭐? 초, 초딩?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만, 네가 어떻게 들었느냐 하는 건 매우 중요하지. 어느 누구의 목소리보다 중요하단다.”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면서까지 선택한 예술이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식민지배와 전쟁이 무서운 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빼앗는 것이다. 내일이 있는 오늘을 사는 한, 예술은 어떤 시절 속에서도 중요한 것이었다.
아버지의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비장함에 더 물을 수 없었다. 형석은 조심스레 받아들고는 보자기를 풀었다. 그 속엔 곱게 접힌 명주천과 작은 상자 하나가 나왔다. 형석이 명주천부터 펼쳤는데, 그곳엔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붉고 푸른 태극무늬를 보자마자, 형석의 가슴은 불을 붙인 듯 확 데워졌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었다. 귀중품이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던 함 속엔 한 줌의 흙이 전부였다.
“아버지, 태극기의 의미는 알겠습니다만, 이 흙은 무엇인지요?”
“조국의 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