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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97169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1-09-20
책 소개
목차
序詩 - 이수현, 1월의 햇살 4
1장. 2001년, 1월의 햇살 9
2장. 왜 하필 일본이냐 47
3장. 바다 사나이 59
4장. 내 이름은 ‘깁슨 71’ 83
5장. 벌거벗고 풍덩 111
6장. 나의 최고 보물은 129
7장.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 141
8장. 젊다는 건 후회하지 않는 것 157
9장. 도쿄 신오쿠보의 스웨터 181
10장. 2021년, 1월의 햇살 199
後記 - ‘우리는 인간’ 229
이수현 연보 236
수현의 20주기를 추모하며
신윤찬 - 이수현 어머니 240
김영건 - (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이사장 242
마루야마 코우헤이 - 주부산일본국총영사 246
아라이 도키요시 - 아카몽카이일본어학교 이사장 248
고마운 사람들 254
사진으로 보는 이수현의 삶 269
책속에서
2001년 1월 27일 새벽 2시.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고요한 겨울밤이었다. 부산 연산동 동서그린아파트 수현의 본가 거실에서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수현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 선생과 수현의 어머니 신윤찬(辛潤贊) 여사가 거의 동시에 잠에서 깼다.
“일본에서는 족발이 너무 비싸. 희한하게 비싸니까 더 먹고 싶어지는 거 있지. 더 먹고 싶은데 비싸니까 못 먹고, 못 먹으니까 더 먹고 싶은 악순환에 빠진 거야. 그 고리를 끊고 가야 해.” 그렇게 어리광을 부리면서 환하게 웃던 아들의 표정이 떠올랐다.
사고현장에는 현장검증 때 그어놓은 분필 자국이 남아있었다. 수현 어머니는 그 자리에 백합 꽃다발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은 다음 눈을 감았다. 차가운 겨울바람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따스하게 볼에 와 닿더니 가슴 속 무언가를 툭 건드려 터트렸다. 순간 수현의 어머니가 큰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