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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산책

무해한 산책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여행 철학)

헤르만 헤세 (지은이), 김원형 (편역)
지콜론북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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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산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무해한 산책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여행 철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059571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4-10-05

책 소개

1901년부터 1936년까지 헤르만 헤세가 쓴 여행의 기록을 모았다. 따스한 7월, 독일의 남쪽 도시에서 태어난 헤세는 오래도록 그 시간과 온도를 사랑하고 그리워했다. 그가 내디딘 여정의 대부분 따스한 남쪽으로 향했다고 하니, 이탈리아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목차

당신이 방문할 이탈리아를 위한 안내서

1장 새로운 지평을 여는 문
여행에 대한 열망
대리석에 비치는 빛의 세계
파도가 남기고 간 인상
우연히 마주친 대조
오래되고 사라진 예술의 마법
색채를 머금은 그림
오페라의 밤
피렌체의 부활절
레몬이 익어가는 계절
몇 번의 게으른 오후
멀리서만 보이는 황홀
열두 번의 맑고 푸른 봄날 저녁
오직 방랑을 위한 날
노을이 담긴 항구 도시
진정한 이탈리아의 삶
세월의 숨결을 간직한 도시

2장 도시의 물길을 따르면 보이는 것들
예술적 기준에서 벗어나면 볼 수 있는 매혹
불멸과 영원의 인상
그림 같은 도시
게으름, 사랑, 그리고 음악의 도시
조용한 수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석호의 마법
부드러운 물빛의 춤

3장 예술이 깃든 순간
우피치 미술관에서의 단상
당신의 아름다움이 예술 속에 드러나게 하소서
찬란한 영광이 머무는 자리
5월에 만난 물의 도시

4장 흐르는 사유
침묵의 미소
정오의 종소리를 기다리며
피렌체에서의 오후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할 뿐
어둠 속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신비롭고 고요한 물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세 가지 방식
일상에서 흐르는 음악적 리듬
오랜 시간 꿈꿔온 풍경
첫눈에 반하는 경험
흐르는 빗속에서 마주한 충동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7년 독일 남부 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목사이자 선교사인 아버지와 유서 깊은 신학자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위스 바젤과 칼프에서 성장했다. 열다섯 살 때 재학 중이던 신학교를 그만두며 “시인이 되지 못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라고 결심한 헤세는 그해 6월 삶의 좌절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 정신병원에 입원해 신경쇠약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 인문계 중등학교인 김나지움을 다니다 다시 학업을 중단했고, 시계 공장과 서점 등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에 전념했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첫 산문집 『자정 너머 한 시간』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자정 너머 한 시간』 출간을 결정한 독일 디더리히스 출판사의 대표 오이겐 디더리히스는 “이 책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만큼 더 그 문학적 가치를 확신한다”라며 헤세에게 작가로서의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 책으로 독일 문학계에 이름을 알린 헤세는 1904년 『페터 카멘친트』로 큰 주목을 받으며 일약 유명 작가로 발돋움했고,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청춘은 아름다워』 등을 발표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독일포로구호’에서 일하며 전쟁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는 한편, 정치적 논문과 선전문 등을 발표하며 전쟁의 비인간성을 규탄했다. 이런 활동들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독일 내에서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전쟁 기간 당시 정신적 어려움을 겪다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 심리치료를 받았으며, 종전 뒤인 1919년에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젊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작품성 역시 인정받아 베를린시에서 주관하는 폰타네상을 수상했다. 이후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 등 여러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군국주의와 국가주의에 비판적이고 나치를 경계한다는 이유로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고, 나치 집권 이후에는 독일 내에서 작품의 제작과 판매가 어려워졌다. 종전 뒤인 1946년부터 독일에서 다시 헤세의 작품이 출간되기 시작했고, 같은 해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다. 1950년 브라운슈바이크시에서 주관하는 빌헬름 라베 상을, 1955년 서독출판협회에서 주관하는 평화상을 수상했다. 1962년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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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베를린에서 미술사와 사회학 학사를 마쳤고,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물관학을 전공하며 현대미술 제도와 유럽 미술관의 탈식민적 담론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안공간에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근무하며 전시 기획 및 행정,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맡았고, 현재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한국 작가들의 전시 기획 및 행정,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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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 진정한 여행에 대한 진정한 열망은 두려움 없이 생각하고, 세상을 뒤집어 보며, 모든 것들과 사람, 사건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는 여느 위험한 욕망과 다르지 않다. 더 나을 것도 없다. 이는 계획이나 책으로는 채워지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하며, 심장과 피를 바쳐야 한다.
/ ‘여행에 대한 열망’ 중에서


많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유명한 궁전들을 보았지만, 그 광경이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도시에서 도시로 서둘러 이동하며 불안하게 여행 안내서인 『베데커』를 손에 쥔 채 분주히 따라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과 다른 여정을 택한 나를 떠올렸다. 그들은 무해한 산책이나 알려지지 않은 예배당을 방문하거나, 거리에서 즐거운 대화나 심지어 금붕어 연못을 보기 위한 15분의 여유도 없었다.
/ ‘몇 번의 게으른 오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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