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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08572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10-11
목차
1부
자산홍 19
빨강도 아닌 하얀 사과 두 개 20
공중의 포식자 22
홍교를 읊다 24
소녀상 앞에서 26
달을 따다가 밥을 지었습니다 28
물의 정원 29
수박에 대한 예의 30
아버지의 시간 32
손에 쥔 바람처럼 34
빈틈의 방향 36
매미 허물 38
비에 관하여 39
가을, 초서를 쓰다 40
2부
빛에 순응하다 43
이 도시가 착해 보여요 44
닫아 버린 소문 46
낙지 48
휴대폰에 관한 기억 50
삼겹살과 상추가 만났을 때 52
펼쳐라, 유월 54
토란 이파리의 집 56
사우나에 가실래요 57
엄마, 나 여기 있어요 58
쌀 한 말과 바꾼 언문諺文 61
밑줄 친 문장에 뜬 별 62
나를 훔쳐보는 순간 64
3부
새콤한 의심 67
구름연서 68
해몽 닷컴 70
눈은, 72
화순 고인돌 74
방치된 화분의 감정 76
떠도는 군중 78
고요한 모래 소리 80
오월은 블랙홀이다 82
뒤바뀌는 지정석 84
호가정 동백꽃 86
하늘에게 88
멜라노포리스 90
4부
꽃의 발화 93
표본 나비 94
줄자 96
틀니, 순장에 들다 98
쉿! 100
야구장에서 102
구름을 스케치하다 104
장미 한 송이 106
취할 수 없는 슬픔 107
계절을 스치는 벚꽃 108
번지점프 110
늘 웃기를 바라요 112
감출 수 없는 것 114
해설 _ 슬픔의 계보학 117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밑줄 친 문장에 뜬 별
참으로 무례한 빛이었습니다
나쁜 기억을 떠올리고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여 주세요
잠시 넋을 놓고 별을 바라보세요
아무도 생각나지 않을 무렵
일그러진 내 얼굴 하나가 가여워지는데
멍하니 바라보다 그만, 용서하고 말았습니다
밑줄 아래 숨어서 환한 달을 바라보는 건
내 소관이 아니라고 치부해버렸습니다
별들이 세상에 왔더라도
잴 수도 없는 눈물의 테두리는 이미 붉어서
젖은 옷은 시나브로 마르고
나는 그냥 밑줄 친 문장이 좋아
웃음을 살라 먹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펴는 방식으로도 차마 다 볼 수 없다면
눈꼬리를 올리고 표정을 감추면
비틀거리는 내가 후드득 피어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