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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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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록자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126211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01-15

책 소개

임성용 소설집. 2018년 《부산일보》 당선 시 "어휘와 비유를 제자리에 앉히고 장면을 옹골차게 만들어 힘차고 실감 난다"는 평을 받았던 임성용은, 그늘진 역사를 조명하면서도 그 역사의 물줄기에 휘둘리지 않으며 "시간과 장소를 적절하게 압축하면서 우리네 삶의 연속성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줄곧 발표해 왔다.

목차

그게 무엇이든
지하 생활자
공원 조 씨
기록자들
원주민 초록
맹순이 바당
아내가 죽었다

해설
미래의 미래
-박윤영(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출입이 금지된 저 골짜기에 가면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난다고 했다. 나무도 하지 않아 무성한 숲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했다. 죽은 아이를 먹고 더 크게 자란 짐승들과 더 굵은 더덕이 있다고 했다. 언젠가 저 골짜기에 가 보리라. 팔과 다리에 더 힘이 오를 때, 저 골짜기에 서 있으리라. 큰 짐승들을 사냥하고 그 골짜기를 지배하리라. 근수는 타잔 같은 포즈를 취하고 골짜기에 서 있는 자기를 떠올렸다. 그러자 쿰쿰한 땀 냄새와 골짜기에 있을 아기 울음소리, 노루 오줌 냄새가 근수를 감싸며 커졌다. 내리쬐는 오후 세 시의 햇볕과 기다림과 기다림의 냄새.
─「그게 무엇이든」


수화기를 던지고 베란다로 뛰어가 창을 열고 다시 리어왕에게 갔다. 맥을 짚어 보니 반응이 없다. 허리띠를 풀고 소방교육 때 배운 대로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바짝 마른 리어왕의 가슴에서 우둑우둑 소리가 났다. 갈비뼈가 내려앉을 것 같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입을 열고 인공호흡을 하려 입을 벌리자 목 깊숙이에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올라왔다. 비극이라고도 할 수 없는 무엇. 겁이 났다. 더 이상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북어처럼 입을 열고 있는 리어왕 옆에 앉아 멍하니 지켜보고 있다가 의식이 가물가물해졌다. 연기를 너무 마셨다. 아, 씨발. 화분에 번개탄부터 껐어야 했나? 아, 씨발 이게 뭐야. 몸이 기울어졌다.
─「지하 생활자」


이번 연구는 실패했어. 너도 그만 인정해. 인간은 달라지지 않아. 더 이상 신화도 종교도 그들에게 통하지 않아. 오히려 자기 식대로 이용만 해 먹고 있잖아. 먹고 싸고 차지하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어. 실패한 생물이야. 이대로라면 지구는 백 년도 버티지 못해. 솔직히, 이 행성에서 가장 해로운 생명체가 인간이야. 투자한 물과 햇볕이 아까울 지경이라고. 빨리 할당량이나 채우고 이 쓰레기 같은 행성을 뜨자고. 어차피 멸망할 행성 따위야 회사에서 뽑아먹을 만큼 뽑아먹은 다음에 알아서 처리하겠지. 우리는 연구실에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 그게 우리가 살길이야.
─「공원 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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