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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129879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04-08
목차
프롤로그 | 반말이 싫었던 아이
[질문이 금지된 세상]
01 궁금한 게 없어요
02 정말 물어봐도 되나요?
03 엉뚱한 질문도 괜찮아요?
04 틀릴까 봐 무서워요
05 사실은 알고 싶은 게 많아요
[나를 찾아서]
06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07 어차피 세상은 혼자예요
08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어요
09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요
10 내가 뭘 원하는지 아세요?
[성장하다]
11 나는 어리지 않아요
12 관심이 부담스러워요
13 자신이 없어요
14 그냥 다 싫어요
15 잘할 수 있을까요?
[관계의 어려움]
16 나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17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하나요?
18 도와 달라고 말하는 건 창피해요
19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요?
20 간섭 말고 관심을 주세요
[어른들의 통제]
21 게임은 나쁜 건가요?
22 싸우면 안 되나요?
23 왜 항상 하지 말라고 해요?
24 어른들은 마음대로 하잖아요
25 어른들의 말이 다 맞아요?
[세상 이해하기]
26 공부를 꼭 해야 하나요?
27 돈은 많을수록 좋은가요?
28 세상은 불공평해요
29 왜 나를 보호하려고만 해요?
30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요
[행복을 찾아서]
31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32 편하게 살고 싶어요
33 하고 싶은 게 없어요
34 꿈에도 크기가 있나요?
35 행복이 뭔데요?
[십대에게 전하는 당부]
36 실수를 대하는 태도
37 존중과 배려
38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
39 유연함과 꾸준함
40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41 세상에 당당한 사람
42 철학이 있는 삶
43 비판적인 자세
44 과도기와 적응기
45 자신을 아끼는 사람
에필로그 | 세상이 낯선 십대에게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실 어른들은 여러분만큼 바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부끄러움도 많아요. 그런데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칭찬도 받고 싶어요. 게다가 몇몇 분야를 빼고는 매우 서툴지요. 그래서 많은 어른이 대화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대화가 종종 산으로 가요. 어떤 날은 좋은 말을 굳이 가시로 만들어서 찌르기도 하지요. 마음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말입니다. 힘이 되는 말로 위로해 주고 싶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데 곧잘 어긋납니다. 궁금해하는 것을 함께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내가 모른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그냥 얼버무리기도 해요. 당연히 대화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아주 많거든요. 그래서 대답해 보려고 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 궁금해하던 것 혹은 듣고 싶었던 말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세상이 나의 그때와는 아주 다르겠지만, 여러분의 마음가짐 또한 나와 같지 않겠지만, 분명 몇 가지 통하는 부분은 있을 테니까요.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진해서 나설 만큼 적극적인 사람도 아니지요. 하지만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이 정도 의무감은 가져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나의 말이 모두 옳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 어딘가에는 이런 의견을 가진 어른도 있다고 기억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중 조금이라도 취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갖겠습니다.
- ‘프롤로그 | 반말이 싫었던 아이’ 중에서
모른다고 말하거나 질문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떻게 이것도 모르냐고 해요. 뭐 그리 궁금한 게 많냐고 합니다. 때론, 왜 그리 당당하냐고 하지요. 그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합니다. 모름을 인정하고 알고자 하는 건 이상한 일도 부끄러운 일도 아닌데 말이죠.
나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강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못 견디는 사람이 참 많거든요. 심지어 대세를 따르지 않는 사람을 보는 것도 힘들어해요. 물론 여러분도 나도 벗어나기 힘든 유혹입니다. 갑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이 뒤로 걷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쭈뼛쭈뼛할지언정 일단 나도 뒤로 걸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걸 묻는 건 용감한 행동이 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시도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 자체가 도전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질문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태도가 변하게 됨을 느낄 거예요. 해 보면 알겠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어려운 일도 아니지요. 분명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될 겁니다. 물론 누군가는 여전히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 거예요. 번쩍 올린 그 손을 직접 끌어내리려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닙니다. 그 솔직함과 당당함에 힘을 실어 주는 사람들도 생길 테니까요.
-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