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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91463026
· 쪽수 : 250쪽
· 출판일 : 2022-01-25
책 소개
목차
1. 무지개다리를 찾아서
순천 선암사 승선교
2. 서민 생활 속 무지개다리
보성 벌교 홍교
3. 공간의 구분과 연결
보성 봉강리 정 씨 고택 1
4. 사랑채의 변신
보성 봉강리 정 씨 고택 2
5. 돌담 에피소드
장흥 촌집 돌담
6. 조선‘뷰멍’명소_마을정자
장흥 용호정, 경호정, 부춘정
7. 안방_집의 컨트롤 타워
장흥 죽헌고택 안채
8. 정원이 아름다운 집
‘한국 민가정원’으로 지정된 죽헌고택
9. 100년 전 신식 별장
죽헌고택 사랑채
10. 천년 고찰의 위안
장흥 보림사
11. 신원미상 그 혼미한 매력
화순 운주사 스펙 실종사건
12. 우리동네 뒷산의 문화유산들
천관산 연대, 장천재, 천관사, 동백숲
13. 400년 씨족마을의 고택들
장흥방촌문화마을(근암고택, 판서공파종택, 존재고택, 신와고택, 오헌고택)
14. 남해안 백제계 석탑 보기
강진 월남사지 3층 석탑
15. 전통 원림의 정수
강진 백운동 원림
16. 조선 휴양섬 건축
보길도 윤선도 원림
17. 오늘의 영광이 된 100년 전의 외면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18. 이 구역 NO.1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19. 170년 전 고품격 정자
보성 강골마을 열화정
20. 조선 국립 지방학교와 호텔
나주 향교와 객사(금성관)
지도에서 찾아가기
지역별 찾아가기
■ 장 흥
5. 돌담 에피소드 | 장흥 촌집 돌담(‘전통건축문화 아비지’ 민가 게스트하우스)
6. 조선‘뷰멍’명소_마을정자 | 장흥 용호정, 경호정, 부춘정
7. 안방_집의 컨트롤 타워 | 장흥 죽헌고택 안채
8. 정원이 아름다운 집 | ‘한국 민가정원’으로 지정된 죽헌고택
9. 100년 전 신식 별장 | 죽헌고택 사랑채
10. 천년 고찰의 위안 | 장흥 보림사
12. 우리동네 뒷산의 문화유산들 | 천관산 연대, 장천재, 천관사, 동백숲
13. 400년 씨족마을의 고택들 | 장흥방촌문화마을
■ 강 진
14. 남해안 백제계 석탑 보기 | 강진 월남사지 3층 석탑
15. 전통 원림의 정수 | 강진 백운동 원림
18. 이 구역 NO.1 |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 보 성
3. 공간의 구분과 연결 | 보성 봉강리 정 씨 고택 1
4. 사랑채의 변신 | 보성 봉강리 정 씨 고택 2
19. 170년 전 고품격 정자 | 보성 강골마을 열화정
■ 벌 교
2. 서민 생활 속 무지개다리 | 보성 벌교 홍교
■ 순 천
1. 무지개다리를 찾아서 | 순천 선암사 승선교
17. 오늘의 영광이 된 100년 전의 외면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 화 순
11. 신원미상 그 혼미한 매력 | 화순 운주사 스펙 실종사건
■ 나 주
20. 조선 국립 지방학교와 호텔 | 나주 향교와 객사(금성관)
■ 완도 보길도
16. 조선 휴양섬 건축 | 보길도 윤선도 원림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 전통 건축에는 무지개 모양에 이름도 무지개다리인 구조물이 있다. 무지개 ‘홍’, 무지개 ‘예’, 홍예교. 돌을 가공해 무지개 모양으로 쌓아 만든 것이 홍예교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앞의 무지개 사진은 홍예교 구조를 설명하기 쉽게 나왔다.
도로가 냇물이라면, 왼쪽 야산에서 오른쪽 천관산 정상까지 강물을 건너는 무지개가 뻗쳐 있다. 강물 양옆의 언덕배기를 무지개 모양으로 연결해 돌을 쌓고, 그 위로 걸어 다니는 평평한 길을 내면 홍예교가 된다.
돌로 만든 무지개 형태의 구조물은 다리 말고도 많다.
쉽게 볼 수 있는 예로 성곽의 출입문이 홍예 구조다. 광화문, 숭례문, 흥인지문 같은 궁성과 도성의 성문을 비롯해 지방 읍성 출입문에도 무지개 형상이 많다.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지만, 내부 구조가 홍예 형태인 것도 있다. 조선시대에 전국의 관청이 얼음을 채취해 보관했던 석빙고도 돌을 홍예 구조로 쌓아 땅속에 공간을 만든 것이다.
또, 수원 화성에 가면 특별한 홍예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수원 화성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의 수문이 무지개 형태다. 화홍문으로 불린 이 수문은 보기 드물게도 홍예를 무려 7간짜리로 만들어 설치했다.
- 본문 1장, ‘무지개다리를 찾아서’ 중에서
글짓기와 집짓기는 같은 ‘짓다’를 쓴다. 사전에는 “재료를 들여 밥, 옷, 집 따위를 만들다”와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약을 만들다”는 설명이 나온다. 또, “시, 소설, 편지, 노래 가사 따위와 같은 글을 쓰다”는 뜻도 있다.
그러니 ‘짓다’가 보통 글자는 아닌 거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에 더해 약에 쓰이고, 소통 수단인 글에도 썼으니까. 왠지 ‘짓다’를 잘하면 인간다워질 거 같고, 막 지으면 안 될 것도 같다.
집짓기와 글짓기가 닮았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닐 것이다. 구상, 설계, 재료 선택 후 하나하나 이뤄가는 과정은 둘 다 다를 것이 없는 막노동이다. 건축이 손발을 많이 쓰는 반면 글은 엉덩이를 오래 쓰는 차이가 있을까.
- 본문 5장, ‘돌담 에피소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