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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91191643886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23-04-24
목차
화가에 대하여 4
들어가는 말 6
Part 1 가까운 이 7
Part 2 알려진 이 85
Part 3 훌륭한 이 163
Part 4 옛 살던 이 195
축하의 글(최선주) 238
응원의 글(임동열) 240
편집자의 말 242
저자소개
책속에서
축하의 말 노인상 화백의 꾸준한 시선
최선주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현 동양미술사학회장)
노화백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변화들을 관찰하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 이를 재해석하여 높은 경지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생활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바로 스케치하고 그것을 뚝딱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하니 그야말로 ‘후딱화’의 창시자라 할 수 있겠다.
노화백은 이른 아침에 거리를 나서 새벽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거나 비오는 퇴근길에 삶의 모습을 그리거나 천둥과 번개, 아름다운 가을 하늘의 뭉개 구름 등,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는 또 백범 김구선생님, 안중근의사와 같은 역사적인 인물을 비롯하여 우리 학사장교 동기들의 개성있는 모습 등, 인물화도 연작하고 있다. 그의 특기는 역시 수묵화이다. 우리 산천의 아름다운 실경을 그리기 위해 강원도 동해안과 충북 단양 등 전국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대상을 찾고 화폭에 담는다. 때로는 수묵화로, 때로는 수묵담채로 그리고 있는데 수묵화보다는 수묵담채가 노화백 그림의 멋을 더욱 살리는 듯하다.
좋은 예술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호기심을 가지고 보는 것 역시 중요한데, 노화백도 이를 숙지하고 있는 듯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에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관람한다. 이처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노화백이기에 앞으로 더 깊이 있는 그림을 선보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게 된다.
그는 국방의무를 수행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예술창작에 몰입하고, 그 결과물을 우리 학사장교 동기들에게 선보여 우리들의 감수성을 제고한다. 예술이란 전문가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꾸준히, 그리고 끈질기게 자연을 관조하고 이를 공들여 화폭으로 옮겨 우리에게 울림을 주니 보람된 일이겠으며, 함께 지켜보 는 우리로서도 행복한 일이다.
응원의 말 자유를 주는 편안한 그림 세계
석원 임동열 화백
仁相兄의 그림에는 자유와 평온이 있습니다.
형태의 모방에 사로 잡히지도 않았고 섣부른 관념의 허세로움 또한 없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세인의 평 따위는 애초 안중에도 없다는 듯 구만장천의 붕새처럼 자유롭지요.
이는 兄이 그림을 대하면서 큰 욕심을 품은 일 없이 애초에 전문작가를 꿈꾸지도 않았고 그 흔한 스승을 둔 적도 없는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루하루의 일상을 혼자서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써내려 간 일기처럼 형의 그림에는 고루한 규범이 없습니다.
형의 그림 속에는 재미있는 일상 언어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소한 재미라는 것이 사실은 행복에 대한 냉철한 조언이 아니겠습니까?
그 내면을 관통하는 형의 행복론은 ‘인생을 심각하고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으로 읽혀집니다.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
이는 오래전 중국의 현자 장주의 말과 일맥 상통 하지요.
인생이란 소풍입니다.
삶이라는 여행은 무슨 목적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지요.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仁相兄의 그림 세상은 우리에게 소요유(逍遙遊)의 휴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 편안함과 자유스러움 속에서 오랫 동안 함께 거닐고 노닐고 싶네요.
仁相兄! 항상 응원합니다.
입추지절에 독일에서 鈍弟 石園
편집자의 말 퇴직하는 방금거사의 행복
후딱 화가 노인상 님을 만난 지 어언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0년대 초에 금천구로 전입을 해서 첫 발령지가 지금은 없어진 독산본동 사무소였습니다. 별빛 남문시장 근처 주택가로 지금은 보건소분소가 있는 자리 지하실 동대본부의 동대장님을 만나 같이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동사무소 탁구장에서 함께 탁구를 치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헤어진 뒤에도 카톡으로 사진, 서예 글씨 등을 보내시더니 언젠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셔서 한 장씩 보내셨습니다. 어느덧 경지에 이르러 후딱화가라는 타이틀도 얻고 첫 개인전을 퇴직기념으로 갖게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첫걸음으로 아장아장 그리기 시작한 그림부터 내놓을만한 그림이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고의 과정을 알아보도록 인물 화집을 냅니다. 책으로 내도록 허락하고 도와주신 화가에게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길 소망합니다.
- 진달래 출판사 대표 오태영(시인,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