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예술 통사/역사 속의 예술
· ISBN : 9791191656282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24-01-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왜 새로움인가?
뒷모습에 담긴 진실|조선 회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다|정신이 법도 가운데서 훨훨 날아다니는 경지
∥1부 천재화가 김홍도∥
1. 강세황을 보면, 김홍도가 보인다
안산에서 강세황에게 그림을 배우다|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관계
2. 유례없는 화가들의 풍류 그림
김홍도의 첫 그림|아집의 원래 의미|화가들의 면면
3. 궁중화원으로 입문하다
영조의 망팔을 기념하는 잔치|김홍도 초기 궁중기록화, 〈경현당수작연도〉
∥2부 김홍도 풍속화의 혁신적인 변화∥
4. 천부적인 스토리텔러, 김홍도
손뼉을 치며 신기하다고 부르짖다|김홍도의 풍속화는 복선을 읽어야 한다|길쌈을 두고 벌어진 고부간 갈등|
김홍도 풍속화의 자유와 평등
5. 안산의 추억이 담긴 풍속화들
엄마의 따뜻한 손길|임금님 밥상에 오른 안산의 밴댕이
6. 성호 이익의 개혁사상과 김홍도의 풍속화
김홍도 아이, 강세황 아저씨, 이익 할아버지|성호 이익과 교유한 강세황|풍속화와 실학사상|
지방관리의 부조리|타작마당의 신분차별|조선시대의 교육열
7. 미국에서 돌아온 김홍도의 풍속화
김홍도의 과거장 그림, 안산으로 돌아오다|과거장의 뜨거운 열기
8. 기메동양박물관에 소장된 풍속화 병풍
김홍도 풍속화의 진위 여부|서울의 유흥문화
9. 담졸헌에서 제작한 풍속화
궁중화원의 사설 스튜디오|담졸헌에서 제작한 김홍도 풍속화
10. 풍속화의 확산
해학과 풍자의 에로스|풍속화로 그려낸 선비의 일생
∥3부 다양한 모티브에 개성을 입히다∥
11. 김홍도의 전설적인 해상군선도
신선화는 종교화인가? 길상화인가?|정조시대의 해상군선도
12. 인간세계로 그린 신선세계
군선도, 풍속화 같은 신의 세계|채색화로 그린 군선도
13. 신선과 음악
신선 가운데 사람|봉화의 울음, 소나무로 피어나다
∥4부 사실성에서 서정성까지∥
14. 조선시대 호랑이 그림의 전형
김홍도 호랑이 그림의 뿌리|사실적 묘사와 극적 구성|진짜 호랑이가 부끄러워할 호랑이 그림
15. 화조화에 피어난 서정적 정취
서정적인 그림 화훼화|나비의 가루가 손에 묻은 듯하니|시든 연잎의 미학|자연의 즐거움과 아름다움|
한 그림의 두 의미
16. 문인의 우아한 풍류, 생활 속으로
인간의 맑고 밝은 즐거움, 서원아집|운치 있는 김홍도의 집|여항문인의 시회 모임
∥5부 명승의 감동을 생생하게 풀어내다∥
17. 김응환과 김홍도, 금강산을 가다
여행을 떠나는 김홍도|금강산 여행 열풍|산천의 신령이 좋아할 사실주의
18. 관동팔경을 그리다
『해산도첩』을 찾아서|섬세하게 묘사한 관동팔경
19. 강세황이 합류한 금강산 봉명사경
본격적인 금강산 사경|김홍도와 김응환 그림의 비교|세상에 둘도 없는 경치, 세상에 둘도 없는 명품
20. 대마도 지도를 ‘몰래’ 그리다
김응환의 갑작스러운 죽음|김홍도의 대마도 밀행|일본의 우키요에 화가 샤라쿠가 김홍도라는 주장
21. 대륙의 스케일을 화폭에 담다
김홍도의 새로운 콤비, 이명기|한국인이 그린 최초의 만리장성 그림|청나라 건륭제와 조선의 동지사 사신의 만남|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동지사 연행길
∥6부 정조의 개혁정치, 김홍도의 혁신회화∥
22. 정조의 북학정책, 김홍도의 호렵도와 책거리
정조시대 북학정책과 관련된 그림들|청에 대한 증오와 열망이 엇갈린 호렵도|호렵도를 통해 본 청대의 군사문화|
책거리를 서양화풍으로 그린 이유
23. 불화에 일어난 조용한 반란
성화처럼 그린 불화|부처님을 땅에 엎드리게 한 파격
24. 첫 번째 어진 모사와 사재감 주부
초상화로 만난 정조와의 인연|1773년 영조 80세 어진을 그리다|궁중의 물품을 관리하는 벼슬살이
25. 두 번째 어진 모사와 안기찰방
한종유냐, 김홍도냐?|정조가 바라는 자신의 이미지|안기찰방 시절의 풍류|사군자와 길상화의 만남
26. 세 번째 어진 모사, 정조의 40세 초상화
주관화사가 될 수 있는 기회, 그러나|정조가 이명기와 김홍도의 의견을 묻다|서직수의 불만
27. 연풍현감 시절 얻은 것과 잃은 것
연풍에 남아 있는 김홍도의 흔적|만득자를 얻은 기쁨|파직의 충격
28. 원행을묘 행사로 복귀하다
조선시대 최대의 이벤트를 병풍에 담다|스펙터클한 궁중행사도|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사무침, 〈금계도〉
29. 산수인물화의 보고, 『오륜행실도』 삽화
『오륜행실도』의 작가, 김홍도|사도세자의 명예회복과 『오륜행실도』|안견과 김홍도, 두 천재화가의 다른 표현|
장르마다 다른 화풍|낭만주의 화풍의 전개
∥7부 시로 노래한 삶의 은유∥
30. 자유를 향한 발걸음
제2의 삶을 시작하다|야인의 삶에 관한 각오
31. 연풍을 기억하다
혁신의 시대에서 표현의 시대로|단양팔경의 참모습은 무엇일까?
32. 선종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깨달음이냐? 삶의 진실이냐?|김홍도가 선종화를 그린 이유는?
33. 시와 공간의 향유
시의도로 자신의 처지를 읊다|여백에 담긴 판타지|선의 운율
34. 주자의 시로 노래한 태평세월
정조의 마지막 회화 프로젝트|주부자시의도의 의미|응집과 여백
∥8부 거대한 통합∥
35. 풍속화와 진경산수화, 하나로 만나다
불탄 명작|200여 년 전 만월대 계회를 되살리다
36. 쓸쓸한 가을 소리를 들으며
극진한 매화 사랑|아! 슬프도다. 이것이 가을 소리로다
에필로그 휴머니즘과 창의성
미주∥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왜, 새로움인가?
김홍도의 선종화 <염불서승>이다. 극적인 전시효과다. 문득 깨달음의 순간, 뒷모습으로 표현한 것부터 범상치 않다. 사변적인 판단에 좌우되기 쉬운 앞모습 대신 좀 더 솔직한 뒷모습을 선택했다. … 달마대사상처럼 뒷모습을 그린 상은 더러 있지만, 목덜미에서 깨달음의 절정을 잡아낸 것은 김홍도의 날카로운 관찰력이다.
1부 천재화가 김홍도
2. 유례없는 화가들의 풍류 그림_조선시대를 대표하는 3원 3재 중 단원 김홍도와 현재 심사정, 조선 후기 예림의 총수인 강세황, 한국회화사의 한 자락을 장식한 최북, 허필, 김덕형 등 18세기 후반 화단을 주름잡던 쟁쟁한 화가들을 만날 수 있는 그림이다. 1763년 균와에서 열린 모임을 화폭에 담은 <균와아집도>다. 춤추는 듯한 소나무와 작은 폭포가 보이는 절벽 아래, 여러 사람이 모여서 바둑을 두고 거문고를 타고 퉁소를 불고 있다. 북송 때의 <서원아집도>를 연상케 하는 이벤트다.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을 통틀어 화가들의 모임을 그린 그림으로는 유례가 드문 작품이다. 전시가 끝난 뒤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당시의 충격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한국회화사를 전공한 나로서는 전율이 느껴지는 그림 한 폭이다.
2부 김홍도 풍속화의 혁신적인 변화
4. 천부적인 스토리텔러_조선 후기는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조선 전기가 유교의 도덕과 이념을 중시하는 시기라면, 조선 후기에는 이런 규범이나 권위에서 탈피하여 통속적이고 현실적인 문화가 유행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 김홍도는 풍속화의 최고 스토리텔러다. 강세황은 제자인 김홍도의 풍속화에 대해 “더욱이 풍속을 그리는 데 뛰어나 일상생활의 모든 것과 길거리, 나루터, 가게, 점포, 과거장, 극장 같은 것도 한번 붓을 대면 손뼉을 치며 신기하다고 부르짖지 않는 사람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일반인들이 손뼉을 치며 신기하다고 부르짖는 반응을 보일 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가득한 그림이란 뜻이다. 『단원풍속화첩』은 풍속화가인 김홍도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는 일, 놀이, 관례, 생활상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이 25점의 화폭에 펼쳐져 있다. 그는 이 화첩에서 풍속화의 주제뿐만 아니라 기법에서도 새로운 세계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