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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68519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8-1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추천의 글
제1부 함께 이 길
1. 가보 1호
2. 어릴 때 내 꿈은
3. 다섯 분의 선생님
4. 6월을 살게 하는 통일 가요제
5. 색깔이 있는 조례, 종례 시간
6. 별난 방학
7. 버팀목이 되어준 아이들
8. 공부의 기술(study skill)
9. 소신과 철학
10. 공부하는 조직
11. 교육연수원장의 자리
12. 가을 특강
13. 그 사람을 가졌는가
14. 진짜 공부
15. 평화와 공존의 세상을 꿈꾸며
16. 사고뭉치 아이들의 대모(代母)
17. 퇴계의 재발견
18. 아이들이 그린 양심(良心)
19. 숨은 보석들을 캐낸 시사토론반
20. 제비꽃 이야기
21. 내게 남은 것
제2부 내 삶의 선물로 성장한 제자들
1. 낭만 가객 첫 제자 경호
2. 돌아오라! 주문에 응답한 호성
3. 그늘진 세상에 햇볕 한 줌이 되는 화가 수녕
4. 백야의 뻬쩨르부르크에서 만난 정현
5. 반듯함과 뚝심으로 성공한 성완
6. 대기업 임원이 된 재영
7. 주옥 같은 아내를 둔 철호
8. 지니답게 사는 지니
9. 청출어람 현주
10. 세 번째 어머니로 서게 해준 누리
11. 내 수업이 모델이 됐다는 고등학교 교사 예진
12. 도전과 용기의 상징 성환
13. 노다지를 찾아낸 성균
14. 개천으로 돌아온 용(龍) 병수
15. 대한민국 신약 개발, 유나
16. 무엇하나 예사롭지 않은 규연
17.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판혁
18. 자전거 여행으로 외교관이 된 성원
19. 공부의 신(神), 윤주
20. 「친구」 아역 배우 희룡이의 성장
21. ‘미래인재’ 용욱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40년 가까이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부끄러워 숨고 싶은 날들도 없지 않았지만, 가슴 벅차고 즐거운 날들이 더 많았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가는 길목마다 이끌어주고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참 감사하고 행복한 길이었다. 내 삶에는 무엇보다 사람이 남았다. 나를 설레게 했고 살맛 나게 했고 깨달음을 준 사람들은 물론, 원망과 한탄스럽게 만들었던 사람들 역시 나를 성장시킨 인생 선물이 되었다.
한 명도 귀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지금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있다. 아이들이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각자의 끼를 찾고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그 길에 우리 어른들은 멘토가 되고 등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일이 부모나 교사, 교육행정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다시 새기며 이 책을 낸다.
- 책을 펴내며 중 -
내 안에는 수많은 보석들이 빛나고 있다. 나를 웃고 울게 하고 감동을 주고 때로는 고민하게 한 많은 제자들이 바로 내 속에서 빛나는 보석이자 인생이 내게 준 선물이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우주이고 우리의 미래라는 것. 어느 누구도 존엄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것. 그 어떤 아이도 인류의 향연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러기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최소한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나의 교육철학이다. 이러한 소신으로 살아와서인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많은 선물을 받았다.
그중에 가보로 물려주고 싶을 만큼 자랑하고 싶은 선물이 있다. 바로 1992년 사직여중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백목련’이라는 학교 신문이다. 그 신문에 편집부 학생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었다. 설문문항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한 명 쓰고 그 이유를 쓰세요.' 였다.
- 제1부 함께 이 길 : ‘1. 가보 1호’ 중 -
‘스승의 날’ 즈음하여 택배가 왔다. 보낸 사람 이름이 낯설었다. 풀어보니 이쁜 그림책이었다. 책을 펼쳐보니 그 안에 곱게 쓴 세 장의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읽어 내려가다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약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제자......가 아니라 그의 아내가 쓴 편지였다.
“선생님, 저 철호씨 아내 이주옥이라고 합니다. 선생님께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남편을 통해 선생님 말씀을 많이 들어서 저도 마치 직접 배운 제자인 거 같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되는지요? 사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 있습니다. 우리 남편을 저는 정말 존경합니다. 남편은 사춘기 시절, 선생님을 만나 힘을 얻고 사랑을 많이 받아 오늘의 자신이 있다고 자주 말합니다. 남편을 이렇게 멋지게 성장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제2부 내 삶의 선물로 성장한 제자들 : ‘주옥 같은 아내를 둔 철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