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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685237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8-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꿈꾸는 바보
차례
제1장 축구선수의 꿈과 좌절
첫 골의 환희
왜소한 나, 가난한 가정
축구와 이별
제2장 나는 바보인 줄 알았다
꼴등 성적표
꼴찌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준 선생님
내가 잘하는 걸 하자
제3장 프로그래밍에 빠지다
프로그래밍을 만나다
‘짱’에 등극, 우연히 발견한 리더십
실습 나간 공장의 현실
군대 전산병 시절 - 눈감고 컴퓨터를 조립하다
제4장 경직된 대기업문화
대기업 입사 단순 IT노동자라는 회의감
대학 진학과 새로운 꿈
기술과 사회적 가치 창출
제5장 벤처의 꿈을 향하여
안정을 버리고 꿈을 선택하다
스타트업의 고난 그리고 행운
주력제품을 서버로 ... 코로나 19와 기막힌 타이밍
제6장 실패와 도약
첫 시련 - 배신
창의적인 젊은 인재들
더덕을 캐러 갔다가 산삼을 발견하다
제7장 글로벌탑넷의 오늘과 내일
◇ 글로벌탑넷의 오늘
보급형 서버 GPU 서버 백업 솔루션 카멜 드라이브
◇ 글로벌탑넷의 미래 기술
슈퍼AI 학습 플랫폼(Super AI Lerning Platform)
양자AI 학습 플랫폼(Quantum AI Lerning Platform)
제8장 꿈꾸는 바보들에게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꿈을 현실로 ... 도전과 용기
꿈꾸는 바보들에게
개인의 꿈과 사회적 책임
제9장 언론에 비친 이현호 글로벌탑넷 대표
에필로그 - 바보의 현실 모험은 계속된다
기술로 세상을 바꾸다
젊은 인재 육성의 꿈
매주 목요일 다른 실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간고사에서 ‘꼴찌’ 성적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제가 꼴찌라는 게 친구들한테 알려지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담임선생님은 우리 반 상위 15등까지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모두 교무실로 불러 등수를 공개하지 않고 개별로 성적표를 건네주셨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보니 저의 등수는 꼴찌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창피했지만 친구들은 제가 꼴찌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데 위안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배려가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선생님은 저를 혼내셨지만 기분은 하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에서는 등수가 2계단 올랐습니다. 정신지체 친구와 꼴통 친구를 제친 겁니다. 뒤에서 3등인데도 저는 어깨가 좀 올라갔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했다, 현호야. 잘 안 되는 공부를 너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1등 하는 준영이 봐라, 준영이가 1등 한다고 행복할 것 같니? 1등 한 번 하는 순간 그걸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겠니? 현호야, 1등은 1명이지만 리더는 많단다. 1등이 되려고 하지 말고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라.”
선생님 말씀에 저는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저도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충분히 될 수 있어. 방학 때 학원에 안 갈 거면 로봇동아리에 다녀봐.”
방학이 되자 선생님은 대양공고에서 실시하는 2주 과정의 로봇조립 교육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 제2장 ‘나는 바보인줄 알았다’ 중 -
제품을 조달청에 등록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2019년도 말이었습니다. 이때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습니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서버 제품의 90%가 외국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었는데 이들 제품은 대부분 중국 우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우한이 봉쇄되면서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국산 제품이 필요하던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듬해 봄에는 우리나라에도 코로나가 확산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장인들은 출근 대신 비대면 재택 근무로 전환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직장 근무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자연히 비대면 원격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화상회의나 비대면 강좌 프로그램과 이를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즈음 우리가 자체 조립해 나라장터에 등록한 국산 서버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제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산 서버 제품의 공급이 급감한 데다 비대면 시스템 서버의 수요는 급증하는 상황에서 품질 좋고 가성비 높은 국산제품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많이 쓰던 서버는 미국 제품이었는데 우한 바이러스로 생산이 올스톱 되고 나니 그런 서버를 조립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부산지역에서는 우리 회사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제품이 부산·경남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버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눈에 보이는 제품이라 곧바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래, 이제 이거다!’ 싶었습니다. 매출이 2억에서 1년 만에 두 자릿수를 찍었습니다. 그해 말 글로벌탑넷은 부산경제진흥원장 표창을 처음 받았습니다.
- 제5장 ‘벤처의 꿈을 향하여’ 중 -
고등학교 시절, 해운대 역 맞은편 스펀지 지하 1층에 있는 서점에 자주 갔습니다. 하루는 신간 코너를 둘러보다가 제목에 이끌려 책을 한 권 집어들었습니다.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버진 그룹의 CEO 리처드 브랜슨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었데, 꿈과 상상력을 강조하는 데서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브랜슨은 “꿈꾸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는 꿈을 이야기하면 놀림 받을까봐 꿈을 꾸는 것조차 자신 없어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는 “실패는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이며,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었고, 꿈을 이루는 데는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상상력은 “가장 큰 선물”이라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해 해결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서점 바닥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다가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그 책을 펼치고 읽었습니다. 새벽 먼동이 터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절반 가까이 읽지 못했으나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다음날 하교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해 새벽쯤에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 책이 나의 삶의 변화시킬 것이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꿈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브랜슨이 책에서 “꿈꾸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말라”며 “꿈을 노트에 적어두는 것이 그 꿈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500원짜리 노트를 사서 10년 뒤 저의 모습, 20가지를 계속 적어나갔습니다. 적은 내용을 매일 읽었고, 항상 머릿속에 그 내용을 기억했습니다.
- 제8장 ‘꿈꾸는 바보들에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