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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의 시간

남강의 시간

조향옥 (지은이)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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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의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남강의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19055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11-11

책 소개

애지시선 105권. 2011년 ≪시와 경계≫로 등단한 조향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여성의 몸으로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와 존재 물음에 포착된 대상들을 불투명성 기법으로 그리며 질문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목차

제1부 달항아리
야생차/ 나비에게/ 달항아리/ 빈 물병 속 청보리밭/ 어떤 생/ 드네프르/ 티베트 나비/ 신방짓기새/ 단춧구멍을 위한 주기도문/ 마트료시카 인형/ 폐점 마네킹/ 눈많은그늘나비/ 장갑 한 짝/ 남강의 시간

제2부 단풍지는 계절에 서어나무가 되어
홀씨/ 점자보도블록/ 단풍지는 계절에 서어나무가 되어/ 당신이라는 이름의 옷/ 공기 방울 목소리/ 모자/ 11월의 소리/ 가버린 님의 시대/ 벽을 뚫다/ 끈/ 너는 나의 사막에 몸무늬를 찍고/ 각이 각을 만날 때/ 바늘의 기도/ 화분의 순례길/ 거미줄에 걸려

제3부 이 짧은 순간, 듣고 있어요
떡잎/ 이 짧은 순간, 듣고 있어요/ 또봉이 알전구/ 수평선/ 참새만 아는 집/ 까꼬실/ 쓰르라미의 계절/ 감기는 불륜/ 검은 거리/ 오늘은 마스크 쓰고 걸어요/ 원룸/ 금호지 가랑잎/ 그 사람/ 구석 거미

제4부 가시 울타리
자화상/ 마애불/ 질매재/ 가시 울타리/ 초파리 시대/ 내가 죽인 열아홉 마리 진딧물/ 흙/ 한 장의 무게/ 100세 안젤로/ 달팽이길/ 백로/ 산촌 아침

저자소개

조향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11년 ≪시와 경계≫로 등단하여 시집 『훔친달』을 냈다. 2020년 경남문학 시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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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벗어두는 얼굴이 많다

접고 포개놓는 모자 속에
모르는 내 얼굴이 많다

정동진 파도 눈썹 위로 밀려오던 날
철로 위로 굴러가는 솔잎과 모자
모래 털고 솔잎 떼어내고
모자 속에 손을 넣고 역사 한 바퀴 빙 둘러보고
건네는 내 모자

해안선 따라가는 수평선과 모래와 바람
벤치 앞 출렁이는 바닷물을 두고
철길은 프레임을 벗어나고 있다

나는
얼굴 없는 모자
빈 모자

한 번씩 써보고 벗어두는 모자

나는
쓰지 않는 모자
―「모자」 전문


순간은 다 맛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입술
배고파야 더 맛있다
토막 난 낙지다리 찰싹 달라붙는 순간
당신의 맛있는 안주가 되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상
특별한 캡슐로 들어가는 순간
발갛게 노을 지는 순간
바다의 잔 속으로 기울어지는 향긋한 머릿결 냄새
짭짤한 소금기 입안에 달라붙는 순간이 있다

섬과 섬 사이 하늘과 바다 사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떨어지는 별똥별 보는 순간이 있다

별을 바라보는 섬
섬을 바라보는 별
건너다 보는 간절한 눈빛
배고파야 더 맛있다

순간은 다 맛있다
―「수평선」 전문


암도로촉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산맥을 넘을 때
그 순간 너는 그 자리에 있었니?

자갈돌 한 개
모래 눈물 흘러내리는 티베트고원
희부연 강물 모래 산을 휘도는 그때
쿵쿵 뛰는 지구의 맥박 소리
채깍채깍 흐르는 땅속의 신음
심장에 바늘을 꽂고 날고 있는 나의 나비야
조캉사원 바닥에 온몸 내던지는
간절한 물음
무릎 가슴 이마로 맥박을 짚는 날갯짓
사원 기둥 뒤에서 흐느끼는 물소리
살아서 날고 있는 나의 나비야
그 순간 너는 그 자리에 있었니?

나비야 나의 나비야 까만 발등 날아서 넘어가다오
얄룽창포강 쌀보리 밭둑에 봄비 맞는 한 송이 민들레앞에서
서성거리지 말아다오

벽에 붙은 동그란 소똥이 말라가는 날에
날아다오 나비야
너는 나의 숨소리로 날던 나비
수유차 한잔 얻어 마시고 넘어가다오
고원의 까만 발등을

나의 나비야
―「티베트 나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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