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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별꽃

거미줄 별꽃

이대준 (지은이)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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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별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거미줄 별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19383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2015년 시집 『어느 여름날의 꿈』을 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5년 《세종시마루》 신인상을 수상한 이대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거미줄 별꽃』이 애지시선 시리즈 131번째로 나왔다. 이번 시집은 순수성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는 시선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목차

제1부 자연을 듣다
순천만 노을 / 물수제비 / 꼬리 / 호박이 담장을 넘어간 이유 / 구름 / 가을 아침 / 마른 나뭇잎 / 낙엽의 기도 / 민들레꽃 한 송이가 / 감꽃 피는 아파트 / 밀알의 꿈 / 섬 소년 / 싸락눈 / 씨톨

제2부 시간에 머물다
4월 / 귀뚜라미 / 모기 / 틈 / 밤바다 / 숲처럼 흔들리며 / 거미줄 엮기 / 옥탑방 강 씨 / 산사의 오후 / 함박눈 / 소리는 신호다 / 빗소리 / 탈피 / 싸전다리

제3부 상처를 마주하다
서두른 죄 / 저승 감나무 / 게으른 죄 / 하루살이의 변 / 그리마의 꿈 / 삼대 이야기 / 추석 / 치매 / 일기 20200518 / 실업 / 그해 겨울 눈보라 / 북소리 / 노숙 / 낡은 관

제4부 일상을 걷다
손금 / 신발 / 첫사랑 / 교실 창가에서 1 / 영화관을 지나다 / 웃음 / 우유부단 / 달콤한 도시 / 가 / 쓰러짐에 대하여 / 우렁이 색시 / 23시의 시내버스 / 창을 닦는 사람들

저자소개

이대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산서에서 성장하였다. 2015년 시집 『어느 여름날의 꿈』을 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5년 《세종시마루》 신인상을 수상했다. 전주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국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벌교여고, 전북여고, 우석고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은퇴하고 지금은 전주시 삼천동 소재의 작은 텃밭을 경작하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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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을을 떨쳐 나온 갯벌에
넉넉한 집 한 채 지어놓고서
한낮의 태양을 움키던
아직도 붉게 타는 집게발이
갈대의 정강이를 슬쩍-

뜨겁지, 무지 뜨겁지?
장난을 걸어오는 게에게
간지럽다, 간지러워 죽겠다!
몸을 뒤틀어 흔드는 갈대

언젠가 내 손길이 스치자
얼굴 붉어진 여인
추억처럼
빈 하늘에 물들어 있었다

- 「순천만 노을」 전문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을 보면서
날이 밝으면 앞동산에 가리라
별똥별을 찾아 헤매다 이슬에 함빡 젖은
여치 한 마리 손바닥에 올려놓고
쓸어주고 불어주다
포롱포롱 멧새 떼 뒤를 쫓다가
별똥별은 잊고
축 처진 꼬리를 끌고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지청구를 듣다 어른이 되었는데
무엇이든 감추는 버릇이 생긴 건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원망 들을 일이 사라지고
그런 날이 계속될수록
꼬리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나는
큰마음을 먹고 병원에 가
필요 없는 꼬리를 잘라 내 버렸다
꼬리가 없으니 가끔씩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일은 있으나 더 이상
감출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는 오롯이
나만의 두 다리로 설 수 있었다
싫어하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온전한 성인이 될 수 있었다
- 「꼬리」 전문


거미줄처럼 엮인 항공로 지도를 떠올리며
그 줄 한 가닥에서
반짝이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본다

신호를 기다리던 거미처럼
사람들의 기다림과 만남은
비행기가 흔드는 설렘을 따라
이대준 시집_ 거미줄 별꽃 04

달려갈 것이다

3월의 매화나무 가지에 매달린 꽃처럼
하얀 별들이 무성한 밤하늘도
이 별에서 저 별로
저 별에서 그 별로 다시
그 별에서 이 별로
거미줄을 치고서야 비로소
별빛 하늘다운 하늘이 된다

매화나무가 언 땅을 더듬다
초롱초롱 별꽃으로 태어나듯
별들도 그렇게 어둠을 더듬어
무더기 무더기로 빛나다가
펼친 그물을 지상에 쏟아
도시의 빌딩과 빌딩 사이
포장마차와 포장마차 사이
산골짜기 마을 사이사이까지
낯꽃 환한 등불을 밝힐 때
세상은 별처럼 빛이 난다

때로는 거미가 떠나버린 빈 거미줄
접착력이 사라진 거미줄에서도
아침 이슬이 빛나는 걸 본다
누군가의 눈물일 것인데
멀리서 날아가는 비행기의 설렘처럼 반짝
기다림에 엮여 있으면 슬픔도 별꽃이 된다
- 「거미줄 엮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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