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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77805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7-14
책 소개
목차
봄
무해의 입춘 - 시작
진리의 우수 - 석가의 얼굴
예슬의 경칩 - 깻잎은 질기고 무에선 달큼한 맛이 난다
무해의 춘분 - 반토막의 삶
진리의 청명 - 저마다의 에너지로
예슬의 곡우 - 만년필의 사각거림
믿음을 배반하는 계절의 풍경에 부쳐 - 밤바
여름
무해의 입하 - 돌봄 받아 마땅한 우리에게
진리의 소만 - 우리들의 비수기가 지나간다
진리의 망종 - 귀엽고 맛나고 소중한
무해의 하지 - 길어진 낮만큼만
예슬의 소서 - 네가 만든 콩국수가 말해주는 것
밤바의 대서 - 바쁨, 마음이 죽어버리는 것
여름의 선술집 - 진리
가을
무해의 입추 - 엄마의 시간
예슬의 처서 - 열정이 떠난 자리
진리의 백로 - 계절의 질감
무해의 추분 - 이불 바꾸는 마음
진리의 한로 - 그 검은 봉지 속에 들어있던 것
밤바의 상강 - 밤사의 마더 테레사
돌아오지 않는 공 - 무해
겨울
예슬의 입동 - 마주하기
진리의 소설 - 그 애와 먹는 아이스크림에선 뜨거운 맛이 난다
예슬의 대설 - 불안을 안고 잠자리에 누우면
무해의 동지 - 어떤 열등감
진리의 소한 - 천천히 일어서기
밤바의 대한 - 절기의 순환, 마음의 순환
새해 인사 - 예슬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우리 네 사람 모두 30대가 되었다. 퇴사한 날도, 그다음 진로도 각자의 특기와 성격에 따라 달라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만남의 주기도 단톡방에 메시지가 올라오는 주기도 점차 멀어졌다.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를 여전히 친밀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건 서로 삶의 맥락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기 다르기에 서로를 궁금해하고, 또 다르지 않기에 서로를 공감한다. — 머리글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 살아가고 살아내는 우리 네 사람의 다양한 모양새를 그린 이 글들이 당신에게 안위가 되길 바란다. 때로는 굳건히 혼자서, 때로는 잔뜩 기댈 수 있는 것들의 실재에 흔연해하면서. 어떤 때에는 진창인 자신의 꼴에 절망하지만, 그런 꼴 안에서도 기어이 가능의 등불을 발견하기 위해 애쓰는 우리 보편의 모습을 건너다보면서 말이다. — 머리글
나에게 행복은 자려고 누웠을 때, 눈 떠서 들을 음악과 읽을 글이 기대돼 내일도 꼭 살아있고 싶은 마음이다. 글은 기쁘고 슬프고 고독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장 멋진 도구다. 나는 이것을 30년 전 엄마와 교환 일기처럼 주고받던 일기 쓰기 습관에서 처음 배웠고, 이후 글로 만난 관계에서 위로받고 위로하며 지속적으로 실감했다. 생명이 계속되는 복을 얻어 내일 아침에도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난다면 나는 읽을거리부터 찾을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올해의 절기 프로젝트를 마감할 때까지는 반드시 다 같이 살아있고 싶다. — 무해의 입춘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