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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

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

이재연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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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708
· 쪽수 : 135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파란시선 136권. 이재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 시집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시적 상황들은 대체적으로 일상적 삶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읽어 가는 독자들에게는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이유 역시 시인만의 시간 위에서 그 사건들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진화 - 11
순례자 - 12
보라에서 보라까지 - 14
눈의 나라에서 - 16
사라진 문명 - 18
멈출 수 없는 일 - 21
너무 많은 여름 - 22
자연으로부터 - 24
내가 아주 어린 떡갈나무였을 때 - 26
아무도 없습니다 - 28
기린이 잎사귀를 먹는 저녁 - 31
신과 아이 - 32

제2부
너는 없다 - 35
허공에 검은 선을 그으며 - 36
태양이 사라질 때까지 - 38
아름다운 미래 - 40
모르는 마음 - 42
오래가지 않는 것을 여름이라고 했다 - 44
에덴의 기원 - 47
거울 - 50
달의 은둔 - 52
평범한 나의 신 - 54
사랑의 책 - 56
그것이 더 편했다 - 58
이후에는 - 59

제3부
신과 아이 - 65
휴일 - 66
슬픔과 상관없이 - 68
당신은 잘 가고 나는 잘 왔습니다 - 70
철로에 도착한 햇살 - 72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 74
여름밤 - 75
어쩔 수 없는 것은 오늘의 기후가 되었다 - 78
오늘의 날씨 - 80
리스본 - 82
천사의 얼굴 - 84
분명한 저녁 - 86
사랑의 후기 - 88
이방인 - 89

제4부
하염없이 겨울 - 93
장미의 경우 - 94
자책 - 96
세속 여름 - 98
밤하늘에 너를 놓고 지나간다 - 100
범람 - 102
눈이 내리는 구간 - 104
조용한 식사 - 106
아이들이 지나간다 - 108
낮달 - 110
셀 수 없는 바다 - 112
이 지역은 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 - 114
낙화 - 116
단순한 미래 - 118
대지의 춤 - 121

해설 남승원 시간의 윤리 - 122

저자소개

이재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났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제1회 오장환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쓸쓸함이 아직도 신비로웠다] [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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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천사의 얼굴

겨울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고
겨울을 반기는 사람도 없다

광장엔 광장만 남아 있다
그런 광장에 필요한 의자가 남아 있고
의자는 얼어 있다

광장의 크기만큼 함성이 필요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그림자 하나씩 앞세우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패딩점퍼에 붙은 깊은 모자와 마스크 속으로
흰 얼굴을 감추고 말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을 포개 보다

당신이 혼자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겨울밤 말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왜 까닭 없이 밤의 천사가 되는지
밤의 천사가 되려고 하는지

우리는 어디로 갔을까
어디로 가야 했을까

천사는 조금 취했다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조용한 식사

결국 영혼의 일이었지만
그 영혼의 일을 더 알아보려고

병상에서도 열심히 성경을 옮겨 적고 있던 사람이
죽었다는 부고를 받았다

흔들리는 찻물을 마시고
식탁에 앉아 사과와 당근과 양배추를 썰어 놓고
옆 사람에게 중얼거린다

이상하다 옆 사람도 나에게 중얼거린다
자꾸 사람들이 가네

그렇지만 아침에는 꼭 사과를 먹어야 한다
당근도 먹어야 한다

양배추는 날것으로 먹는 게 더 좋아
완전한 건 없지만 먹으면 대답해 주는 것은 먹어야 한다
아무 일 없는 듯 또 먹고 중얼거린다

이제 강물이 풀렸나 봐
어디든 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나와 반대쪽에 있는 사람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다 흐르는 강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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