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얼룩을 스캔하다

1 관계의 거리
풍경/관계의 거리/꽃차례의 흰꽃/눈맞은 배추/뒷모습 읽다/말의 빛깔/그대들을 응원합니다/오일장 풍경 너머엔/적벽의 물빛/ᄃᆞᆨ궤기 ᄒᆞᆮ 점 소곱이/닭고기 한 점 속에/삶의 얼룩을 스캔하다/힐링/체험장에서의 하루

2 헛꽃 순정함의 무게
돌, 쿰다/개밥바라기별이 맞는 추석처럼/기본과 원칙이라구요/낙선동 담벼락에는/힘의 균형/하루 또 다른 하루/헛꽃 순정함의 무게/아름다운 구속/유예에 대한 단상/추억 덜기/바람의 길목/풍광 그 사잇길에서/날것이 전하는 메시지, 무대에 올리다/분주했던 시간

3 차롱에 담깃 것들
소통/고사리, 그 생/차롱에 담긴 것들/녹슨 무쇠솥말이 붉은 울음을/둥글다, 둥근 것들/마른 꽃, 놀림의 소리/이런 사람을/예술로 기록하고 일상에 담다/자청비를 만나던 날/가능성의 두려움/5월의 꽃자리/향기에 꽂히다/늙은보단도 더 ᄆᆞᄉᆞᆸ다/늙음보다 더 무섭다


4 문양찾기
들녘이 전하는 이야기/그림에서 숨은 글 찾다/부자 되세요/스밈/용천수, 어쑤굴라한 그 물말/정직한 순환/코로나19 속 우리는/문양 찾기/전둥사의 빗소리/짐 정리/라떼는 말이야/달빛 마중/나도 이혼이나 했으면/같이 걷는 길

시시때때로 울음 우는
이 붉은 감정이 슬픔의 발로인지
살을 부대끼며 살았던 연민에 의한 몸부림인지
아니면 앞으로 전개될 앞날에 대한 불안인지조차
구분이 모호했다

어쩌면 그것은
대책없이 장바다악에 펼쳐놓은
싸구려 물건 같은 철정 중 하나인
감정의 부스러기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