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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초상

괴물의 초상

이만주 (지은이)
현대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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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초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괴물의 초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079394
· 쪽수 : 173쪽
· 출판일 : 2022-09-30

목차

1부

큰큰 손님마마(Pandemic) 1
큰큰 손님마마(Pandemic) 2
큰큰 손님마마(Pandemic) 3
큰큰 손님마마(Pandemic) 4
큰큰 손님마마(Pandemic) 5
큰큰 손님마마(Pandemic) 6

2부

거룩한 도시
신도시와 혁신도시
이상한 나라
보이스 피싱
광고와 마케팅
형식지상주의
되풀이되는 역사
제발 끝내라, 전쟁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쓰레기
비우나이다 비나이다
인생 고수高手
비대면 사회
비만과 뱃살
콘돔
이론과 학설
짜증난다
개만도 못한 인생
개새끼만도 못한 놈

3부

생명력
가는 순서
배신때리기
신화와 종교
영성적인 겨레
마라도 단상斷想
목욕탕 안, 간이이발소
병사 묘역에 묻힌 장군
정년의 어떤 여교사
편견
멋진 사내와 못난 사내
헛닦은 도道
멍때리기
청구인靑丘人
불이不二 채현국 선생

4부

로타르Lotar
두 조각가
서귀포 이중섭의 집
어떤 인연, ‘서울 해씨海氏’ 이야기
어떤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각가와 무희
처용
1인극, 별의 노래

5부

21세기 전설 따라 삼천리
속續 21세기 전설 따라 삼천리

저자소개

이만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춤비평가와 사진작가로 활동 중. (한국춤비평가협회 회원, 서울문화재단 무용 전문평가위원) 서울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지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외대 대학원 정외과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하며, 아랍·이스라엘 분쟁에 관심을 갖고 <중공·中共의 대중동.對中東 정책에 관한 연구: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1985년)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방방곡곡을 여행했으며, 파리를 위시한 유럽, 보스턴, 뉴욕 등지 미국에서 젊음의 한때를 보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세계 70여개국을 여행했다. 길 위에 있었던 것만도 2-3년은 되리라. 1990년대 초, 우리나라 젊은이 해외배낭여행 붐을 일게 한 여행가 중의 한 사람이며, 기행작가 대신 ‘여행작가’라는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해 퍼뜨렸다. 요르단 후세인화력발전소 건설에 한국회사의 직원으로 참여했을 때는 2년 간, 사막현장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기거하며, 매주말 그리스, 로마 및 이슬람 이전의 나바티언 문명 유적지 고고학 답사를 다녔다. 그 기간, 아랍 및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벗하며 분쟁으로 인한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어, 귀국하여 ‘아랍·이스라엘 갈등(Arab-Israeli Conflict)’을 전공하게 되었다. 무역회사, 건설회사 근무 후, ‘월간 카라이프’ 편집부장과 여행사 임원을 거쳐 터키국영항공사 한국 GSA의 CEO를 역임했다. 안양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서 잠시 강의를 했다. 검도 유단자로 종로구 대한검도회장을 지냈다. 한때 한국 국학과 민속학에 깊이 빠진 이래, 지금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활발한 자유기고가로 여행, 민속, 공연예술, 영화에 대한 글과 사진을 여러 매체에 수백 회 게재했다. 해외에서 직접 촬영한 비디오 필름으로 TV에서 수십 회 방송하기도 했다. 1994년, 저서 ‘이만주 세계여행 에세이’로 ‘올해의 여행인상’을 수상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이승이 저승과 다른 점은 예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예술에 빠진 이래, 필경,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움직이는 춤예술에 심취하게 되어 60무렵에 춤비평을 시작했다. 이어 곧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미국춤비평가협회(DCA)의 정회원이 되었으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조사연구위원을 지냈다. 대학원 졸업 후, 실로 수십 년 만에 주위 지인들의 강권으로 ‘윤리경영’을 주창하는 경영학 석·박사 전문대학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에서 ‘한류’와 ‘동반성장’을 연구하고 있다. 보여지는 화려한 경력과는 달리 변화무쌍하고 굴곡진 삶을 살아, 화려함이 구차함으로 바뀔 때는 일일이 밝히기 싫을 정도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기도 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따라서 생(生)의 밑바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며, 힘들고 어렵게 사는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3, 4년 전 어느 날, 지하철역 안, 미끄럼문 유리창 위에 씌어 진 시들을 우연히 읽다가, 언어의 유희뿐인 시들에 의문을 가졌다. 그 후, 시를 쓰기 시작해, 이 시집을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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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큰큰 손님마마(Pandemic) 1

우리 조상들은 천연두를 손님, 마마
손님마마로 불렀다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는 팬데믹은 우리말로
큰큰 손님마마라 하렷다

그 큰 공항이 텅 비었다
그 번잡하던 공항이 괴기할 정도로 적막했다
1년에 7천만 명이 북적이던 공항이 휑뎅그렁해졌다
모든 인간이 사라져버린 폐허의 유적 같았다
모든 것은 그대로 있는데
드나들던 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현대판 마추픽추를 보는 느낌이었다

21세기 인류는 신神을 추구하는 인간
호모 데우스Homo Deus*를 표방하며
불멸과 그지없는 편의를 추구했다
그리고 실현되는 것처럼도 보였다

동화 속, 신들의 능력을
그리스신화 속, 신들의 능력을
인간이 추월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신과 같아지고 있음을 자랑하던 차였다

기고만장 허장성세
인간이 신의 자리를 넘보려 할 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물이
우리의 허를 찔렀다

불현듯 큰큰 손님마마 바이러스가 찾아오자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던 이카로스가
태양열에 날개가 녹아 추락하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미래가 접혔다

홍수, 지진, 쓰나미가 대재앙인 줄 알았더니
혁명, 전쟁이 대량살육극인 줄 알았더니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놈들이
더 큰 살상력을 가졌을 줄이야

그놈들이 인류의 한계를 깨닫게 해주고
오만에 대한 경고를 주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겸손을 가르쳐 준다

그놈들이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모임을 갖고, 함께 식사를 하고, 웃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일깨워 준다

그놈들이 아니지
귀한 손님이시지

*Homo Deus: Homo는 사람을 뜻하며 Deus는 신[God]이라는 뜻. Homo Deus는 '신에 버금가는 인간'이라 번역할 수 있겠음.


광고와 마케팅

광고는 정보란다
마케팅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란다

약 광고 보니 왠지 먹고 싶다
옷 광고 보니 왠지 입고 싶다
화장품 광고 보니 왠지 처바르고 싶다
불뚝불뚝 서고 또 선다니 왠지 사용해 보고 싶다

납골당 광고, 장례상조회 광고 보니
왠지 극락왕생할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뜨는 인터넷상의 광고들

잘도 끼어든다
어디든 끼어든다
지우면 오히려 더 뜬다

지겹도록 따라붙는 자본주의의 찰거머리
계속 반복하면 결국 먹힌다는 진리의 신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시장질’ 마케팅이 가장 관건이란다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이전하기 위한 활동이란다

모두가 마케팅 마케팅 하다가
얼굴 화장도 마케팅
얼굴 성형도 마케팅이란다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한번 접촉하면
당장 자기 회원, 후원인으로 가입시킨다
정치인도 마케팅 잘해야 승승장구한단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룩한 두 글자, 광고
거룩한 세 글자, 마케팅

그랬더니 누가 한마디 한다

사회주의 전제국가에선
광고 대신 우상화가
마케팅 대신 학습이나 세뇌가 있단다

그러니 광고, 마케팅
너무 미워하지 말란다


되풀이되는 역사

60년대 초,
다니엘 벨*이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얘기했을 때
이제 지독한 사회주의는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30년 지나
90년대 초,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언'을 얘기할 때
이제 냉전도 끝나고 더 이상 큰 전쟁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다시 신냉전의 시대가 도래했고
다시 지구 저편에서 굉음이 들린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우크라이나전쟁처럼 과거 형제였던 나라 간에
무모한 저주의 싸움이
크나큰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이
재현될 줄 미처 몰랐다

이데올로기 상충, 체제 대립
민족 상이, 종교의 상이는 물론
한 인간의 정권욕과 알량한 자존심에 의해서도
전쟁은 일어난다

되풀이되는 것이 역사인가?

*다니엘 벨(Daniel Bell, 1919~2011):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 1960년 『이데올로기의 종언(The End of Ideology)』을 출간했음.
** 프랜시스 후쿠야먀(Francis Fukuyama, 1952~ ):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역사철학자. 일본계 미국인 3세. 1989년 논문 『역사의 종언』을 발표한 후, 1992년 『역사의 종언과 최후의 인간(The End of History and the Last Man)』을 출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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