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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2092034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2-06-10
책 소개
목차
옮긴이 머리말
1. ‘요즘엔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산다’
2. 의학 연구의 실상
3. 50년간의 황금시대
4. 나쁜 거대과학
5. 잘못된 의학정보 대혼란
6. 병은 어떻게 발명되는가?
7. 인식개선 캠페인을 멈춰라
8. 끝나지 않는 암과의 전쟁
9. 소비자주의, 국가보건서비스, 그리고 ‘성숙한 문명’
10. 정량화, 디지털화, 그리고 마음대로 사고파는 데이터
11.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의사들
12. 맥나마라 오류
13. 공감이라는 거짓말
14. 진보라는 신기루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의사들은 과도한 처방으로 종종 비난을 받지만, 의사 진찰을 받으면 반드시 처방전이 발행될 것이라는 환자들의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사들도 이런 행위가 길고 힘든 상담을 결론짓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의사가 말했듯이 “이제 그만 꺼지시죠”를 공손하게 말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이런 처방이 흔히 내려지는 것은 의사들이 심리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시간이나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이 20개씩이나 되는 처방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흔히 보곤 한다.
근거기반의학이 도입한 ‘근거들의 서열’에서 전문가 합의는 가장 낮은 서열로, ‘술집에서 들은 엉터리 정보’ 바로 위에 위치한다. 앨번 파인스타인은 “전문가 합의야말로 의학의 역사에 자리 잡고 있는 모든 오류들의 전통적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매코믹과 페트르 스크라바넥은 전문가 합의가 특정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확실성으로 탈바꿈시키는지 설명했다. “최초 논문에서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로 시작한 아이디어가 다른 논문에서는 ‘일반적으로 인정된다’로 빠르게 바뀌고, 다시 머지않아 ‘충분히 확립된 것’으로 바뀌었다가 최종적으로는 ‘자명한 것’이 된다.”
이넉 파월은 말했다. “보건의료에 대한 소박한 가정은 일정량의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있고 이 ‘필요’가 충족되면 더 이상의 수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가정이다. 의학이 발전할 때마다 그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필요가 만들어진다.” 보건에 대한 지출이 적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대중과 보건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때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가보건체계를 설계한 사람들은 무상 보건의료서비스가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함으로써 결국 서비스 수요를 꾸준히 감소시킬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