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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91192092461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01-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과학혁명 -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의 전복
제1부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
-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승리
1장 그리스 자연철학
1. 탈레스
2. 아낙시만드로스
3. 피타고라스
4. 파르메니데스
5. 플라톤
6. 아낙시메네스
7. 헤라클레이토스
8. 데모크리토스
9. 엠페도클레스
2장 아리스토텔레스가 본 세계
1. 아낙사고라스 - 아리스토텔레스를 예비하다
2. 4원인론, 실체와 연속체
3.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4. 운동은 왜 일어나는가?
5.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 동식물의 위계
6. 아리스토텔레스의 화학 - 혼합과 결합의 원리
7. 남은 이야기 - 사변과 실험
3장 지구중심설 대 태양중심설
1. 피타고라스의 행성
2. 아리스타르코스 - 지구가 돈다
3. 에우독소스 - 천체에 대한 수학적 설명
4. 히파르코스 - 관측과 수학적 계산
5. 프톨레마이오스의 등장
제2부 소멸, 복권, 균열
-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과 반란의 전조
4장 헬레니즘 시대
1. 무세이온과 도서관
2. 신플라톤주의와 헤르메스주의
3. 새로운 원자론, 에피쿠로스학파
4. 최초의 회의주의, 피론주의
5장 이슬람으로 간 아리스토텔레스
1. 유럽, 아리스토텔레스를 지우다
2. ‘지혜의 집’
3. 이슬람의 수학
4. 이슬람의 천문학
5. 이슬람의 역학
6. 이슬람의 광학
7. 이슬람의 의학
6장 아리스토텔레스의 복권에서 균열까지
1. 유럽의 중세
2. 번역 르네상스
3. 대학의 탄생
4. 대학, 아리스토텔레스를 품다
5. 15세기, 불온한 조짐
6. 16세기의 균열
제3부 과학혁명
-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의 종언
7장 새로운 철학, 새로운 방법론
1. 점성술과 연금술 - 근대 과학의 싹
2. 유명론자들
3. 영국 경험론
4. 프랜시스 베이컨, 경험과 귀납
5. 데카르트, 사유와 방법
8장 천문학 혁명
1. 코페르니쿠스
2. 튀코 브라헤
3. 요하네스 케플러
4. 조르다노 브루노
5. 갈릴레오 갈릴레이
9장 역학 혁명
1. 임페투스
2. 윌리엄 길버트
3. 관성의 개념
4. 낙하 운동의 분해
5. 상대성 원리
6. 갈릴레오와 실험물리학의 탄생
10장 뉴턴
1. 뉴턴의 우주
2. 힘과 가속도
3. 빛은 입자다
4. 뉴턴의 시공간
11장 데모크리토스의 후예들
1. 갈릴레오와 토리첼리 - 신과 진공
2. 스코틀랜드의 기체화학자들
3. 라부아지에
4. 돌턴
5. 볼츠만과 마흐
12장 생물학 혁명
1. 혁명 이전
2. 베살리우스와 하비
3. 현미경과 세포
4. 린네와 종의 분류
5. 생물학 혁명과 진화론
맺는 글: 과학혁명과 근대 과학의 탄생
참고도서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일어난 근대 과학혁명은 자연에 대한 인류의 이해 방식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과학혁명을 르네상스와 근대를 가르는 출발점 중 하나로 여깁니다.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해서 뉴턴에서 마침표를 찍는 그 시기 구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지만, 과학혁명의 성격과 의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과학혁명을 중세와 근대 사이의 급격한 단절, 일종의 지적 ‘대변혁’으로 보았습니다. 반면 다른 이들은 그것을 중세부터 축적된 점진적 변화의 결과로 해석합니다. 이처럼 과학혁명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이 전복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들어가는 글)
4원인론에서부터 우주, 역학, 생물학, 화학에 이르기까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의 전 질서를 하나의 체계로 설명해냅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이라 할 만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는 우아합니다. 돌 하나 굴러가는 것, 해가 비추는 것, 불이 타오르고, 사람이 나고 죽는 모든 사건이 그의 세계 안에서 하나로 설명이 됩니다. 그의 이론은 이후 헬레니즘 시기까지의 자연철학자들에게 하나의 금과옥조가 되었죠. 특히 아리스토텔레스가 관찰과 경험을 중시한 것은 당시 그리스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경우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헬레니즘 시대의 과학에서는 이 같은 경험주의적 접근이 더욱 발전됩니다. 관찰과 측정, 그리고 수학적 모델링이 더욱 중요해졌고, 체계적인 관찰과 논리적 추론을 결합시키는 방법론이 굳어집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류의 탐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17세기에 이르기까지 늘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관심사였죠. 뉴턴 직전까지만 해도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적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즉 시간은 운동의 척도일 뿐이고, 물체들 사이의 관계가 곧 공간이라고 여겼습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진공의 존재가 들어설 여지가 없었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뉴턴이 등장합니다. 그의 역학은 ‘절대 시간’과 ‘절대 공간’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을 전제로 합니다. 뉴턴에게 있어 절대 시간은 균일하게 흐르며, 외부의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절대 공간은 그 안에 존재하는 물체와 무관하게 항상 동일하고 부동의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뉴턴은 ‘절대 운동’의 개념을 발전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