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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107721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2-10-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PART. 1 시와 슬픔 사이
시 같은 것밖에 없었으므로
우리의 영혼은 모과 한 알의 무게만큼 더 나간다
사랑 후의 소란
자기만의 바닥
나는 잘 살고 싶을 때 산문을 쓴다
자기소개 싫어하는 사람의 자기소개
다음은 언제나 온다
이상한 우리를 위하여
게으른 할머니가 되는 게 꿈
겨울에 기록한 것들
친구의 친구를 위해
어느 문학지망인의 비밀 폴더
백지와 나
PART. 2 슬픔과 나 사이
복숭아 예찬
영원한 세계, 유년
다정수치 섬세능력
곰팡이와 하이파이브
몰래 탄 그네
꽃이 피고 고양이가 우는데 사랑을 어떻게 뿌리칠까
기적은 기척의 다른 말일지도 몰라
나이트 샤워
스티커 도둑의 슬픔
홀로 짙은 빨강이 된다는 것
나는 신을 당신이라 부른다
잊히지도, 잊을 수도 없기를
그 언덕
원더풀 라이프
일 분의 기적
당신의 신전
착하면서도 제멋대로일 수 있을까
바지부터 털어
혼자는 혼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1월생의 1월
기억하는 만큼
PART. 3 나와 당신 사이
디어 마이 프렌드
우리가 좋아하는 길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죠?
나의 철학자, 나의 예술가
어딘가에 있을 그곳
한 쌍의 옷걸이를 위한 애도
가마미 해수욕장의 연인들
우린 이제 엄청난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무상함을 사랑해
폭염의 순기능
수상하고 아름다운 유정
우리가 지킬 삶
불광천과 영산강 사이
시절식탁
일 얘기는 나중에
복숭아뼈를 닮은 사이
낄 틈 없는 대화
처음부터 다시 살아야 한다면
가장 존경하는 겁쟁이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상상하는 것. 어쩌면 상상력이 밥 먹여준다는 말은 틀렸을지도 모른다. 상상력은 밥 대신 미래를 짓는다. 오늘이라는 토양 위에 내일의 태양빛을 불러오도록 한다. 그 빛의 아름다움을 보도록 한다. 그리하여 살게끔 한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죽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게 연루된 다음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것들이 예상한 모습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이어지는 삶은 우리가 이어갈 삶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야기는 그렇게 쓰여진다는 것을 망각할 리 없다.
‘이상한 우리를 위하여’ 중에서
어느새 활자로 가득 채워진 지면을 마주하면, 내 발자국만 찍혀 있는 넓은 설원을 마주하는 것 같다. 눈 아래 원래 어떤 길이 있었는지 아랑곳 않고, 성큼성큼 걸어 다닌 흔적을 본다. 백지에서 한 편의 세계를 완성하기까지, 그 세계에 대한 모든 권한이 나에게 있다. 얼마나 멋진가. 자기 자신을 믿는 만큼 자유로워진다는 사실을 아는 자의 발자국. 고독하고도 가뿐한 발자국을 확인하는 것보다 짜릿한 순간은 없다.
‘백지와 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