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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13470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5-2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9
1부
서로의 눈빛을 받아 적었다
그대 정거장 12
이별의 마중 14
짠하다 16
베개터널 18
테트리스 20
도루묵 어머니 22
신발장 속 너의 얼굴 23
닫힌 마음 24
당근 26
해피엔딩을 꿈꿔본다 27
새우젓 28
심야택시 30
붕어빵 32
못 자국 34
서로의 눈빛을 받아 적었다 36
그대 하나로 인해서 38
날지 못하는 새 39
어떤 사랑 40
2부
당신이 나의 처방이다
당신이 나의 처방이다 44
눈부신 포옹 46
쭈그러진 패트병 48
청혼 50
못 속에 십자가 52
갈치 53
연어를 만나다 54
자전거의 보폭 56
팬티 57
모래시계 58
외풍 60
초식동물 61
오징어배 62
공해 63
3부
아름다운 문장
나의 나이테 66
얼룩이란 계절 68
별이 너무 많으면 별이 아니다 69
화장터 70
긍정의 밤 72
염낭거미 74
키 작은 봄날 75
아름다운 문장 76
비 78
말표 구두약 80
남겨짐 81
누구든 내게 오면 82
달팽이 84
수류탄 사랑 86
위로 88
풀꽃 씨 90
나방과 나비 92
해빙 93
낙타의 별 94
지구가 뒤집혔다 95
4부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
열린 상처 98
같은 빛깔로 물들어 간다는 것 100
숲이 되었다 102
빈손 104
간격의 힘 106
브레이크 108
한 잎도 안다 110
눈가의 책장 112
살아줘서 고맙다 113
반딧불이 아파트 114
명랑한 슬픔 116
부부 118
감자전 120
청춘 122
돌아온 연어 124
그대의 여름이 나의 가을이었다 126
저자소개
책속에서
짠하다
짠하다는 말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부서지는 말
파랑이 잦은 삶
외로움만 잔뜩 살이
오른 고양이
나는 자주 고양이 한 마리처럼
앉아
웃다가 울다가
거리를 서성였다
청춘은 잠깐!
반짝이다가
유리 벽에
부딪혀
죽은 셔틀콕 같은
새 한 마리를
키우는 일
숲과 숲 사이 따뜻한
포옹 같은
햇살의 공허
나는 때론
내가 눈부시게
짠하다
연어를 만나다
다리 한쪽 없는 여자가
노를 젓듯
목발을 짚으며
어둠이 물결을 그리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연어다
오가던 길을 멈춘 채
도심에 나타난
낯선 연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목적이 있는 연어는, 뒤돌지 않는다
길을 잃지 않는다
몸이 나침반이다
여자는 다시
그림자와 매 순간 눈앞에
폭포를
무지개를 그리며
숨차게 뛰어넘는다
밤이 되자
가까스로 헤엄쳐온
물고기자리 하나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