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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13475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8-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0
1장. 타인의 시선 대신 나다운 나
[학벌콤플렉스] 나 글 쓰는 여자야 16
[대기업] 목을 조여 오던 사원증을 벗어던지다 22
[비건] 책 한 권이 바꿔버린 입맛 29
[다이어트]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36
[우울증] 정신과 다니는 게 뭐 어때서 41
[건강염려증] 유방암인 줄 알고 죽어나갈 뻔 47
[8등신 몸매] 알타리무 종아리를 가진 치어리더 53
[명품가방] 내가 명품이 되어 네가 빛날 수 있길 60
[명품고양이] 사백만 원 주고 산 사백이 65
[SNS] 인별그램아, 넌 죄가 없었어 71
[수입차] 레이, 넌 나의 벤츠야 77
2장. 내조의 여왕 대신 나다운 아내
[여자의 자존심] 고백, 누나가 해줄게 84
[결혼식] 결혼식의 ‘식’을 내려놓다 90
[명절문화] 남녀불평등이 없는 우리만의 명절을 94
[시댁용돈] 돈 200이 누구 이름이니 103
[결혼기념일] 호박 터지는 전쟁기념일 109
[섹스] 부부관계에서 연기는 이제 그만 114
[고액연봉] 돈 대신 당신이 있어 줘 119
[내 소유의 집] 발 뻗고 누운 이곳이 내 집 125
[청소] 청소할 시간에 책 한 줄을 130
3장. 좋은 엄마 대신 나다운 엄마
[나만의 독서법] 읽고 느끼고 실행하기 138
[모유 수유] 산후조리원에서 마셨던 꿀맛 맥주 144
[영유아 검진] 하위 1%면 엄마 탓인가요 151
[사교육] 맹목적인 교육보단 아이와 함께 시간을 157
[반 모임] 아이 친구 엄마는 이제 그만 163
[뒷담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연을 169
[주부] 내 직업은 주부입니다 175
[욱, 하는 성질] 파이터 엄마는 되지 않겠어요 180
[아이 뒷담화] 네가 없는 자리에선 너의 얘기는 금지 186
4장. 착한 딸 대신 나다운 딸
[잘라버려 대물림] 아빠 같은 남편을 누가 만난대 194
[떨어져 살아요 친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곳으로 199
[엄마의 전화] 누가 누구의 감정 쓰레기통일까 204
[엄마의 선택] 엄마, 왜 이혼하지 않았나요 209
[아빠의 대장암 4기] 난 몹쓸 년이다 214
[아빠의 투병] 주변인도 같이 아프게 하는 사람 219
[이해의 시간을] 아빠, 당신을 이해해 봅니다 226
5장. 그래서 지금 여기
[맥주] 나의 쉼표이자 마침표 234
[뱃살] 고등어가 너무했네 240
[거침없이 제주 이주] 집도 절도 없어도 나는 부자 245
[환경이 만들어준 내 가치] 육지 찐따와 제주 반장 249
[남편 그 후] 50넘은 남편의 이직, 그 후 255
[문해력] 엄마는 책을 읽으마. 너는 알아서 하렴 261
[미운 오리 새끼의 반란] 내 무리를 찾다 268
에필로그. [제주에서] 그래서 지금 나는 274
저자소개
책속에서

집에 대한 욕심, 차에 대한 욕심, 가방에 대한 욕심 모두 비싼 브랜드로 보이고 싶은 내 욕망이었을 뿐 실제로 내게 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내 현실을 인식하고 브랜드로 가치를 평가하지 않게 되자 명품가방을 들고 있던 이전의 내 모습이 오히려 점차 부끄럽게 느껴졌다. 왜 사고 싶었을까. 왜 갖고 싶었을까. 왜 그리도 남의 눈을 의식하며 내 가치를 고작 비싼 물건으로 평가되게끔 스스로 만들었던 것일까. 가방은 가방일 뿐 내가 될 수도, 나를 대변할 수도 없는 그냥 물건일 뿐이었는데. 나는 한낱 물건에게 너무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불어넣어 주었다.
지금 내가 가장 많이 들고 다니는 가방은 가볍고 실용적이고 수납력도 좋은 캔버스 가방이다. 책과 노트, 기타 아이 물건까지 넣고 다니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고 가격도 저렴해 때가 탈까 봐 가방을 모시고 다닐 일도 없다. 가방은 가방으로만 존재하고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내가 소유했던 명품가방은 옷장 속 깊은 곳에 곱게 자리 잡고 있다. 나 스스로를 평가할 때 명품가방을 충분히 들어도 될 만큼 경제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자랑스러워지고 싶다. 내가 명품이 되어 명품가방이 내 덕에 빛날 수 있는 그런 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들어보리라. (명품가방 / 내가 명품이 되어 네가 빛날 수 있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