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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전윤재 (지은이)
꿈공장 플러스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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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13499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6-16

책 소개

푸른 바다를 닮은 시집. 청춘, 사랑, 그리고 성숙에 관하여. 《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에는 전윤재 시인의 푸릇함이 녹아있다. 우리의 삶에 깃든 것들은 모두 불완전하다. 시인은 시집을 통해 자신의 불안정함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오롯이 내면의 성숙을 이끄는 것이라 말한다.

목차

시인의 말 9

1부. 남겨지고 흘러갈 이 시간을 믿으며

어린 어른 13
어른이 되어감을 알 때 14
어른이 된 줄 알았는데 16
그런 줄 알았는데 18
괜찮다는 말보다 20
사고 22
멈춰있는 병 24
대단히 우아한 세상에서 감히 춤을 추고 26
친구? 28
용서란 무엇일까 30
너의 숨만큼만 32
그대, 내가 있으리 34
사막 속 눈물이 되어 36
그저 버티고 이겨내는 것 38
오늘을 사랑하자 40
행복해질 거야 우린 42
이 여행을 끝내지 않는 건 43

2부. 함부로 눈을 감고 설레지 않는

내 사랑의 반을 닮아 47
사랑만큼은, 사랑한 만큼 48
리시안셔스 52
너를 위한 이 기도가 53
사소하게 사랑하는 것 54
새벽 55
첫눈에 반해버렸다 56
나는 수없이 상상해봤어 57
눈물을 줍는다 58
멀어질게 60
최선의 해석 61
사랑이란 단어가 역겨워서 62
내가 더 행복할게 64
오랜만에 꿈에 나와서 66
헤어짐의 슬픔 뒤로 풍부한 사랑이 함께하기를 68
부재중 전화 70
오랜만이야 72
이별을 받아들였다 74
사랑이란 76

3부. 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머무름에 감사하고 81
바다와 함께 기꺼이 82
걸음과 날갯짓 84
이 바다를 믿어 85
바다를 그리다 86
바다를 닮아버린 눈물 88
지금처럼만 빛나는 거야 90
낭만과 빛이란 92
곁에 있는 어둠을 두고, 하늘에 비친 노을을 놓을 때 94
가을이 오면 96
휘파람 97
나의 바람아, 지금 나에게 98
겨울의 눈처럼 100
냉이꽃 한 송이 102
온 세상을 너와 함께 104

4부. 잠깐 불러준 노래 한 소절에

너의 노래가 109
눈을 뜨면 110
누구에게, 나에게 111
그 노래 112
노래해 줘서 고마워 113
잠깐 불러준 노래 한 소절에 114
점점 느리게 116
어른들에게 118
술 기울인 밤 119
취하기 전에, 눈 딱 감고 120
그림자 121
회상 122
밤에 잠이 안 올 때 124
정말 잘 견뎠고, 잘 버텼고 126
졸업 127

저자소개

전윤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 편의 시이자 한 줄의 문장으로, 그리고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열아홉과 스물을 지나 어느덧 스물넷의 시선에서 써 내려가는 지나온 날들에 대한 고찰과 그 마음을 담아, 파도가 손 닿는 곳에 이제는 후회 없는 계절을 그리길 바라며. 저서. 시집 『눈을 감고 순간을 채우다』(2020) 인스타그램. @shalom_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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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막 속 눈물이 되어

마음 놓고 고개를 숙일 수 있게
눈이 부시도록 비춰줄 그 누구 없나

행복아, 오고는 있니
오고 있다면 조금만 빨리 와주라

눈물이 맺혀 앞이 흐려지기 전에
너를 한 번이라도 보고 싶구나

눈물이 땅에 떨어질 때쯤이면
이 흐릿함은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때가 되면
하염없이 고개를 떨구며

눈물의 흔적이 땅에 스며드는
그 외로운 사막만을 바라볼 뿐일 거야

내가 나의 눈물이 되어 흐를 수만 있다면

내 마음속 깊은 곳을

상처로 갈라진 길을 따라
조금은 더 따뜻하게 흘려보낼 텐데


걸음과 날갯짓

오랜만에 바라본 바다의 하늘에는
어둠을 항해하는 새들이 반짝였다

알 수 없는 곳으로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저 새들의 날개짓은

그동안의 미련도 먼지도 모두 다 털어버리고
어둠에 굴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보이지 않는 곳을 항해하는
누군가의 날개짓이

투명한 길을 걸어가는
나의 걸음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건
그 날개의 끝이 더 밝아 보이는 건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려 한 탓일까
너무 먼 곳을 바라보고자 했던 나의 욕심 때문에
다시 돌아갈 힘이 없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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