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시인의 말

1부
풀빵
울보의 추억
고무신
보리개떡
지게질
탈곡기
도리깨질
참외 팔기
라디오 연속극
군 입대
펜팔
군대 빠따
홀태

2부
소꿉장난
전쟁놀이
연날리기
동네 축구
칼싸움 놀이
활쏘기 놀이
숨바꼭질
닭싸움 놀이
구슬치기
굴렁쇠 놀이
팽이치기
스케이트 타기
자치기

3부
쌀밥의 추억
불 깡통 돌리기
소 키우기
보릿고개
학창 시절
보리밥 추억
헌 교과서 물려받기
모내기
철로길 추억
폭력교사
합격통지서
가야 저수지
장작불 추억

4부
두레박 우물
빨래터 우물
벼 베기
디딜방아
요강
자연치유
산림녹화사업
운동화
교련수업
초가지붕 엮기
구들방
화롯불
추억追憶

풀빵


어머니가 장에 갔다 오시면
꼭 사 오시던 풀빵

동생들과 한 개씩 나눠 먹으면
그 맛 꿀맛이었지

어머니가 장에 가시면 우리는
오늘도 맛있는 풀빵 먹어 보겠구나
은근히 기대하였지

수업이 끝나고 학교 정문을 나서면
풀빵 장사가 정문 앞에서
연탄에 풀빵을 굽고 있었지

풀빵 고유의 단 냄새가
침샘을 자극하면

비 오는 날을 위해 아껴 두었던
열차 통학비 100원을 털어
풀빵 사서 주머니에 넣고

조근조근 아껴먹으며
십리 길 걸어 귀가했지

그 추억에 붕어빵 장사만 봐도
다시 먹고 싶은 풀빵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