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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하든 구구절절이든

시시콜콜하든 구구절절이든

여여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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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하든 구구절절이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시콜콜하든 구구절절이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13970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여여 동인지가 제4호를 맞는다. 2019년 창간호 『빠져본 적이 있다』에 이어 2020년 『이브의 미토콘드리아』를 냈다. 제3호는 코로나와 회원들의 입회와 교체로 인해 2023년에야 『꽃이라는 이름을 벗고』로 나오게 됐다.

목차

여는 말

| 이서화

사람의 온도
낙원상가 옆 순댓국집
봄 한 채
칠월, 명옥헌
벌레 도서관

■ 번역시
비로소
Finally

| 이 경

슬픔이 싱싱하다
붉은 흙을 보면 가슴이 뛴다
파주에 오면 가깝다
작가의 영광
지금 돌들은 시간의 가르침을 받아 적느라 고요하다

■ 번역시
그곳에 벽이 정말 있기는 했을까
Did the Wall Really Exist There?

| 이채민

별의 별꼴
몽골의 향기 3
빛의 뿌리
미련한 사랑
감자를 볶을 때

■ 번역시
고백서
confession

| 김금용

물수제비
적혈마
노란 생각
꿈의 마지노선
장마, 그 틈새

■ 번역시
티베트 수미산
チベット.須彌山

| 김유자

히메지성
동검도
속초
달에 홀린 피에로
백야라는 부사

■ 번역시
카페 프랑수아
カフェフランソア

| 김지헌

강릉에서
오래된 꿈
왕의 길
눈사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번역시
손바닥 이불
A Palm Blanket

| 김추인

선線의 미학
신의 화필
사막의 Dune 그리고
Cosmos
쿼바디스Quo Vadis

■ 번역시
달팽이의 말씀
The Word of a Snail

| 박미산

샴발라
얼음집
와운산방
백록담
오동도와 까멜리아

■ 번역시
꽃들의 발소리
Footsteps of the Flowers

| 신은숙

고흐의 길
함부르크
남애
귀래貴來
흥업

■ 번역시
해 달 별 종점
Sun Moon Star Last Station

저자소개

여여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서화, 이경, 이채민, 김금용, 김유자, 김지헌, 김추인, 박미산, 신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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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의 온도

이서화

사람의 집 어디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들리고
귀뚜라미는 또 어디선가
초가을 온도를 맞추는 듯 따라 운다

오늘 밤은 유독 따뜻하다
추운 이름이 따뜻한 이름이 되는 사이엔
폭염이 지나가고 다시
쌀쌀한 날씨의 목전이 되었다는 뜻이다
어느 여름에선 발열發熱이 인다
한때 그 이름을 휴대용 손난로처럼
마음속에 품고 다닌 적이 있다

초가을 밤 온도를 맞추는 보일러 소리
분명 지난봄 이후 아직 보일러를 틀지 않았는데
집 어디선가 흐느끼듯 보일러 소리가 난다

빈 이름이 많아질수록
추운 사람이 되어 간다
안과 밖 중 안쪽의 발열은
이름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
보일러 온도계를 누르듯
몇몇 이름들을 누르곤 한다

반소매와 긴팔
어느 쪽 옷을 챙겨 입을지 망설이듯
젊어 쌀쌀했던 사람
한나절이 되면 다시 후텁지근해지는 날씨처럼
짧은 환절기 같은 사람이 있다


슬픔이 싱싱하다
― 파주 1

이 경

우리는 봄에 파주에 온다
버릴 수 없는 유산
여기에 슬픔을 묻고 돌아간다
버리고 간 슬픔들이 쌓여 산이 되었구나
시퍼렇게 우거진
슬픔은 이제 그것이 슬픔인 줄도 모르게 되었을까
봄에 우리는 자는 듯 누웠는 슬픔을
깨우러 온다
슬픔이 너무 깊이 잠들지 않도록
홍수에 함몰 되어 떠내려가지 않도록
키가 웃자라 슬픔이 슬픔을 먹어버리지 않도록
전지가위로 고르게 잘라 주러 온다
건강한 슬픔을 위하여
봄은 슬픔의 가슴팍에 보랏빛 제비꽃을 피워 놓고
햇빛에 발효된 슬픔은 따뜻해
슬픔에게 등을 기대 흰 낮꿈을 꾸기도 한다
슬픔은 이제 강을 건넜을까
우리는 강을 건너온 사람을 여기 묻었다
강을 건너온 뒤로 다시는
강을 건너가지 못한 사람을 이 강가에 묻었다


별의 별꼴

이채민

불빛 한 점 없는 구릉지에서
형용사 동사 부사를 떼어버린
별의 별꼴을 보았네

기록되지 않은 유언들과
더하고 뺄 수 없는
유목의 첫, 첫, 첫이 와르르 안겨왔네

불붙은 도화선처럼
현란하고 문란한 밤하늘의 행적을
생의 절반을 소진하고
이제야 만나네

살에 박혀 울먹이는 언어들과
혀끝에 매달린 모래알까지
무한히 순해지는 밤

나 이제
눈 하나 감고 살아도 괜찮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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