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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159119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3-10-20
책 소개
목차
[운동장 돌 듯 사는 사람]
봄핑계
24시 편의점, 물류창고
침 튀기는 삶의 현장
햇살 품은 기도
우아한 고단함
두드려 보지 마세요, 당도 보장합니다
팔리지 않는 핫도그 게임
살기 위한 산책
좋은 감옥
짓지도 않은 이름이지만, 불러준 사람들 곁에서
너는 어디쯤이야?
[집 떠나 도착한 첫 자취방]
지도에 없는 섬에서 살아남기
조그만 정원에 아침이 오면
고봉밥 먹는 계절
봄날의 알새우칩
허가 없이 침입하는 다정함
돌 맞은 마음
주말 정오의 사랑
외로움 목격자
당신과 봄에 살고 싶어요
울면서 농담하는 사람들
초승달을 쥐들에게 나누고픈 밤
[한없이 가볍고 점도 낮은 인내심]
섹시한 슬라임이 되고 싶어
서른 몸살
삶은 장조림이다
유자청을 안고 사는 일
봄의 엔딩 크레딧
도서관에서 보내는 하루
출근과 설사의 상관관계
모래시계 안에서 사랑을 말해요
뒤통수 맞은 개미
처음과 끝
다시, 끝과 처음
준비한 마음이 소진되어 마감합니다
서른 관람 평점 ★★★★☆
[폴더명: 묵묵히 쓰자]
묵묵히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불타는 금요도서관
가을에 받은 답장
외딴섬의 우체통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운동장 돌 듯 산다. 집을 시작점으로 같은 길을 반복해서 맴돈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려 한다면 낯선 곳을 향하겠지만, 오직 집을 벗어나기 위한 외출이었기에 목적지가 없었다. 유년 시절 내 운동화 밑창은 한쪽만 빨리 닳았다. 조금 기울어진 채로 자주 서성였다. 나의 걸음은 모험이 아니라 방황이었다. 매년 봄을 살아갈 핑계로 삼는다. -「봄핑계」 중
내 본명에는 동그라미가 3개 있다. 타고난 성격마저 경계가 느슨한 탓에, 관계자가 아닌 인연도 내 삶에 쉽게 드나들었다. 동그란 받침에 앉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연도 맺고 정도 들며 쉬어간다. 태어나기 전부터 묶인 관계가 아닌, 서로를 알아보고 선택한 인연들. 사랑이 뭉쳐진 이름으로 살아가니, 살다가 몇 번쯤 넘어져도 부러지지 않았다. 굴릴수록 거대해지는 눈사람처럼, 넘어져도 웃으며 굴러가는 나였다. -「짓지도 않은 이름이지만, 불러준 사람들 곁에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