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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2182179
· 쪽수 : 76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목차
곰돌이보다 토끼 │ 7
우린 달라요 │ 20
후회만 백만 번째? │ 28
다 정우 때문이야!│ 34
정우랑 거리 두기│ 40
왜 몰랐을까?│ 51
지금, 이 순간│ 61
작가의 말 │ 70
리뷰
책속에서
“헥헥, 아저씨, 토끼 지갑 주세요!”
“토끼 지갑?”
민희는 급해 죽겠는데, 아저씨는 손가락으로 느릿느릿 턱만 긁었어요.
“왜, 있잖아요. 제 손바닥만 하고, 위로 쫑긋 솟은 귀가 아주아주 귀여운 토끼 지갑이요!”
민희는 손바닥으로 토끼 귀까지 만들며 열심히 설명했어요.
“아, 그 지갑 말이구나.”
그제야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허허, 그런데 이를 어쩌지? 어제 딱 하나 남아 있던 게 오늘 아침에 팔렸단다.”
민희 심장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민희는 얼른 지갑들이 놓여 있던 자리를 살폈어요.
아저씨 말대로 토끼 지갑은 보이지 않았어요. 곰돌이 지갑은 수북이 쌓여 있는데 말이지요.
‘역시 토끼 지갑이 더 인기 있는 거야. 괜히 곰돌이를 골라서…….’
민희가 다급히 물었어요.
“그럼 언제 살 수 있는데요? 저, 그 토끼 지갑 꼭 갖고 싶단 말이에요.”
아저씨가 또다시 손가락으로 느릿느릿 턱을 긁었어요.
“글쎄다, 언제 다시 들어올지는 아직 모르겠구나. 한 사나흘 지나서 다시 와 보렴.”
방금까지 눈앞에 있던 토끼가 저 멀리 깡충깡충 뛰어 도망가 버리고 말았어요. 갖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더 갖고 싶었지요.
민희 어깨가 밑으로 축 늘어졌어요. 손끝, 발끝에 남아 있던 기운까지 몽땅 빠져나가는 것 같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