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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

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

소하연 (지은이), 박현주 (그림)
잇츠북어린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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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218251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3-02-25

책 소개

그래 책이야 61권. 지완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내 주는 숙제를 자기 의지와 생각보다는 주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러다 보니 숙제하는 게 너무나 재미없고 싫다. 엄마가 숙제를 봐 줄 때마다 하는 잔소리는 지긋지긋한데….

목차

완벽한 숙제, 완벽한 지완 │ 7
낯선 손님, 서당이 │ 17
숙제 선생님으로 임명합니다! │ 26
숙제 말고 수다 │ 36
문제 못 풀었어요 │ 46
정답은 무엇일까요?│ 55
특급 비법이 뭐길래 │ 63
몰라도 틀려도 괜찮아 │ 72
사라진 서당이 │ 79
서당이의 비밀 일기 │ 97
지완이의 일기 │ 107
제자로 받아 주세요 │ 115

저자소개

소하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비 온 뒤 찾아오는 무지개처럼 언제나 온기 있는 글을 쓰자 다짐합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21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습니다. 119문화상 동화 부문 특선, 인터랙티브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동화 『미신이 무서워』, 『친구가 좋아하는 아홉 가지 이야기』(공저), 『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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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그림)    정보 더보기
끄적거리던 습관이 그리는 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잘하게 쌓은 습관으로 나답게, 재미있는 삶을 그려나가고 싶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와비, 날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엄마, 고마워요》, 《비밀》, 《다른 건 안 먹어》, 《도토리 쌤을 울려라!》, 《돈방석 목욕탕》,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아홉 살 대머리》, 《착한 내가 싫어》, 《귀신 초등학교》,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소원 코딱지를 드릴게요》, 《진짜 가족입니다》, 《잔소리 볼륨을 줄여요》, 《팬마와 춤추면 행복이 커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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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당아, 어디 가!”
나는 엉금엉금 책상 밑에서 빠져나와 서당이를 뒤쫓았다. 어라? 그런데 서당이 녀석, 왜 현관문 쪽으로 가는 거지?
“에헴, 스승님을 문밖에서 기다리게 하면 쓰나!”
서당이는 폴짝 뛰어 현관문 열림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곧장 띠리링 문이 열리면서, 논술 선생님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지완아! 왜 이렇게 문을 늦게 여니?”
키가 작고 통통한 논술 선생님은 나를 보자마자 뿔테 안경 너머로 샐쭉 흘겨보았다. 선생님은 구두를 훌러덩 벗고는 거실로 잰걸음을 놓았다. 그나저나 이 눈치 없는 서당이 녀석은 어디 있는 거지? 숙제도 다 안 봐줬으면서 저 혼자 홀랑 도망친 거야? 우씨! 보이기만 해 봐. 꿀밤을 한 대 먹여 줄 거다.
“자, 어서 수업 시작하자!”
논술 선생님이 거실 탁자 앞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면서 나를 불렀다. 한숨이 푹푹 나왔다. 숙제 못 한 걸 어떻게 둘러대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하!’
다행히 내 잔머리가 아주 빠르게 굴러갔다. 나는 슬쩍 내 방에 들어가 학습지를 침대 밑에 쏙 숨겼다. 그러고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선생님 곁에 다가갔다.
“선생님, 제가 숙제를 다 했거든요? 그런데 학교 책상 서랍 속에 두고 왔나 봐요. 어쩌죠?”
그러자 선생님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 그러니? 이걸 어째, 지금 딱 1단원 학습지가 없는데…….”
앗싸! 다행히 선생님이 내 말을 믿는 눈치였다. 숙제 안한 걸 들키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리며 선생님 맞은편에 앉았다. 어라? 그런데 선생님 등 뒤에서 서당이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입을 벙긋벙긋하는 게, 내게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통 알아들을 수 없어서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자 서당이가 무언가를 옆으로 쑥 내밀었다. 나는 땡그랑 눈이 커지면서 나도 모르게 꽥 소리쳤다.
“야, 그……!”
서당이가 내민 건, 바로 내가 침대 밑에 숨긴 논술 학습지였다!
선생님이 의아한 얼굴로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그때 서당이가 머리 위에 학습지를 얹고는 슬금슬금 앞으로 나왔다. 갑자기 사람 말을 못 하는 척 멍멍 짖기도 했다. 선생님은 그제야 서당이를 발견했고, 얇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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