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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2312941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4-05-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조선인 삼총사
2 죽음의 신 타나토스
3 할아버지 집의 비밀
4 신들과의 대화
5 이준 사망 미스터리
6 금발의 여인
7 비밀조직
8 불운을 파는 상인
9 전쟁의 신, 아레스
10 아나키스트의 반란
11 숨겨진 진실
12 부검 결과서의 행방
13 엘리사의 비밀
14 이상한 외교관 오가와
15 이위종의 선택
16 엘리사의 배신
17 디케의 계략
18 엇갈린 운명
19 엘리사의 펜던트
20 최후의 전투
21 아테네의 오디세우스
22 최후의 변론
23 헤이그의 비밀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크는 기자들을 비집고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옆에는 작은 탁자가 놓여 있었다. 그는 방구석 바닥에 누워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준이었다. 그는 40대 남성으로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몸에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다. 행크의 시선은 천장으로 향했고, 기둥에 매달려 있는 밧줄을 보았다. 끝부분이 닳아서 잘린 것 같았다. 시신 옆에는 빈 커피잔이 놓여 있었고, 행크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컵 안에는 갈색 커피 가루가 묻어 있었다. 컵의 냄새를 맡았지만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 행크는 시신의 볼에 있는 농양에서 고름이 굳어 있는 것을 관찰했다. 그가 아침에 읽은 신문이 맞을지도 모른다. 피부병이 희생자를 죽였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밧줄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있다. 누군가가 이준을 살해하고 농양으로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다면…. _ 〈조선인 삼총사〉 중에서
당시 이 일기가 이준이 자살했다는 증거가 된 유서였을 것이다. 디케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준과 동료들이 평화회담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살을 왜 하겠는가? 검사로 일한 내 경험으로 볼 때, 억울한 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어떤 세계에서는 발생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그 사례는 매우 적다. 도둑이 당신의 돈을 훔친다면 당신은 먼저 범인을 찾는 데 열심일 것이지 않은가? 서랍을 계속 뒤져보니 일기장 밑에 종이가 있었다. 네덜란드 의사가 발행한 이준의 사망 진단서였다. 뭔가 이상했다. 할아버지의 일기를 보면 분명 언론에서는 이준의 죽음을 1907년 7월 15일에 보도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사망 진단서는 이틀이 지나서야 발행이 된 것이다. 더군다나 이 진단서는 사망 원인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이 단지 그가 사망했다고만 주장한다. ‘뭔 놈의 사망 진단서가 이래?’ _ 〈이준 사망 미스터리〉 중에서
금고를 열 방법을 찾기 위해 나는 방을 샅샅이 뒤졌다. 책장 아래에는 서랍이 몇 개 있었다. 나는 서랍 내부를 뒤지기 시작했고, 거기서 권총을 발견했다. “엘리사! 비켜요!” 나는 권총을 장전하며 소리쳤다. 엘리사는 금고로부터 멀리 몸을 옮겼고, 나는 금고의 다이얼에 총을 겨누었다. 방아쇠를 당겼다. 금고의 무거운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그 안에 숨겨진 보물창고가 드러났다. 그런데 쏟아진 문건 중 유독 양피지 한 장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어떤 사람의 이름이 적힌 판결문이었다. 문서를 읽는 동안 내용의 무게가 나를 짓눌렀다. 양피지에는 신정환이라는 사람이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지?’ _ 〈전쟁의 신, 아레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