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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피

식물성 피

이주송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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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식물성 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3329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10-21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70권. 이주송 시집. 이주송은 2019년 7회 '평택 생태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202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주송이 쓰는 시는 늘 강인한 생명력과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목차

1부 향기에도 난간이 있어
식물성 피
단맛의 연대기
회화나무 세탁소
풀씨창고 쉭쉭
연기의 뭉치들
라일락과 오월은 점점 휘어지고
나무가 마를 때
안착
퐁당, 소리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수은주
각주
짧은, 숲 한 권
농막의 표준시간차
춤추는 밥
벚나무 열쇠

2부 모란 몇 송이를 끌어들여
극지
노란 고무 밴드
소행성 260 LJS
낮달
사슴
별의 기원
물집
미끄러운 잠
앵무새
썰물의 서
도시 빙하기
창세기
무른 곳이 많다
레미콘

3부 안부를 묻는 방향이 바뀔 때마다
내 힘은 내 편이 아니다
풀벌레 채집통
불씨를 얻다
중심의 발견
종이를 차지하려고
앓아야 압니다
일렁이는 것들
손가락
기나긴 독서
안전 마개
나르시시즘
비를 틀어 놓고
머리를 맞대고

4부 그늘 몰래
무릎의 계류
팬데믹
물드는 일
분별력
헛제삿밥
엄마의 끝
무아의 나무들
불룩한 등
웅크린 집
퇴로가 차단된 숲
그늘 몰래
풍속을 달리는 말
물의 악보
잠수함이 있는 곳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해설
꽃의 시동—하이브리드화 실천으로서의 시
—김익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주송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2019년 7회 ‘평택 생태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버려진 차의 기름통에선
몇 리터의 은하수가 똑똑 새어 나왔다
빗물 고인 웅덩이로 흘러 들어가
한낮의 오로라를 풀어 놓았다
그러는 사이 플라타너스 잎들이
노후된 보닛을 대신하려는 듯
너푼너푼 떨어져 덮어 주었다
칡넝쿨은 바퀴를 바닥에 단단히 얽어매고
튼실한 혈관으로 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햇빛과 바람, 풀벌레와 별빛이 수시로
깨진 차창으로 드나들었다
고라니가 덤불을 헤쳐 놓으면
그 안에서 꽃의 시동이 부드럽게 걸렸다
저 차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식물성 공업사에 수리를 맡긴 것이다
그래서 소음과 매연과 과속으로 탁해진
그동안의 피를 은밀히 채혈하고
자연수리법으로 고치는 중이다
풀잎 머금은 이슬로 투석마저 끝마치면
아주 느린 속도로 뿌리가 생기고
언젠가는 차의 이곳저곳에 새들도 합승해,
홀연 질주 본능으로 기슭을 배회하다가
봄으로 감쪽같이 견인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효율성 좋은 자동차라고
차 문을 열거나 지붕 위에서 뛰기도 하지만
계절의 시속으로 함께 달리는 중이라는 걸
아무도 모를 것이다 지금도 차 주위로
푸릇한 수만 개의 부품이 조립되고 있다
-「식물성 피」 전문


빈 주머니로 이 높은 곳까지
오르기란 얼마나 힘이 들까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집에는
무거운 것들이 없다
그들의 방 안에 깃털처럼 흩어져 있는 푸른 꿈들

다만 향기에도 난간이 있어
무수한 벌과 나비가 오르내렸다
-「라일락과 오월은 점점 휘어지고」 부분


붉은 감나무를 위성으로 두고
봄이면 부푸는 모란 몇 송이를 끌어들여
꽃 운석을 떨어뜨린다
(…)
지구의 어디쯤으로 추정되는 천체이다
울고 난 다음 속눈썹에 달라붙던
별빛들의 처마 위,
울퉁불퉁한 행성의 표면 같은 얼굴로
집과 오늘과 또 몇몇 이름의 주위를
돌고 또 돈다
-「소행성 260 LJS」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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