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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일까?

정말일까?

정물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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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일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말일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74581
· 쪽수 : 163쪽
· 출판일 : 2024-08-30

목차

1부 진주알 아카펠라
아, 촉석루 • 12
붓다Buddha • 14
음유시인 • 16
간다 • 18
김시민 • 20
스프링클러 • 22
애도 • 24
아메리칸 블루 • 26
매표소 • 28
공중 곡예사 • 30
넋은 있고 없고 • 32
아우라 • 34
작가 수업 • 36
저항 • 38
비밀 친구 • 40
품 • 42
전국 • 44

2부 정말일까?
공룡 알 • 48
정말일까? • 50
그늘은 깊고 깊어 • 52
미싱 • 54
별자리를 굽다 • 56
개꿈 • 58
사과 반쪽 • 60
외출 • 62
입양 • 64
구 • 66
너, 너, 너 • 68
병 • 70
花답 • 72
고전, 한 뚝배기 하실래예? • 74
新낭만주의 • 76
장미의 이름 • 78
박하사탕 • 80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82

3부 푸른 사과, 오늘하고 더 하루
당신들께 나는 누구입니까 • 86
ㄱ자 환생 • 88
신기한 일기장 • 90
멈춤-19 • 92
침 • 94
빨강 종소리 • 96
유연한 표정 스마일 • 98
봄날이 가고 • 100
덕후 • 102
인형놀이 • 104
저녁이 저녁에게로 • 106
지붕아래 • 108
한가로운 장소 • 110
혀 • 112
조무래기 • 114

4부 탐스러운 담벼락 아래
오느른 마술 • 118
기꽈? • 120
노처녀 • 122
브레이크 타임 • 124
새댁이 • 126
소나기 • 128
외로움의 거처 • 130
자연의 규칙 • 132
안전수칙 • 134
만약 내가 • 136
피사체 • 138
삼각관계 • 140
화양연화 • 142
파이터 • 144
혼자서예 • 146
디카시집 해설 • 148

저자소개

정물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출생 제8회 형평문학제 생활 글쓰기 백일장 시 부문 입상 제1회 및 제2회 이병주 소설 입체 낭독대회 대상 제5회 고성국제한글 디카시공모전 대상 제6회 이병주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입상 제71회 개천예술제 전국 디카시공모전 입상 제1회 제주국제감귤박람회 디카시공모전 입상 e-시집 『꽃보다 꿈』 디카시집 『정말일까?』
펼치기

책속에서

세상과 삶의 풍경에 마음을 담은 디카시
- 정물결 디카시집 『정말일까?』

김종회(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1. 이 유서 깊은 도시의 음영과 시

정물결 시인은 부산 출생이나 지금은 진주에서 살고 있다. 2020년 《멀구슬문학》 창간호에 시를, 《한국디카시학》에 디카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등단 이후 수상 경력도 많다. 고성한글디카시공모전 대상을 비롯하여 이병주국제문학제·개천예술제·제주국제감귤박람회의 디카시 공모전에 입상했다. 그런가 하면 형평문학제 시민백일장 시 부문 수상과 이병주 소설 입체낭독대회 대상 수상의 경력이 있다. 전자 시집으로 『꽃보다 꿈』을 상재(上梓)하기도 했다. 필자와는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의실에서 만난 인연이 있으며, 이제는 함께 디카시를 쓰는 동역자가 되었다. 그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진주는, 필자가 중·고교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이다.

이 시집의 1부 〈진주알 아카펠라〉에 수록된 시들은 진주를 상징하는 촉석루, 남강, 논개 등의 역사성을 가진 대상과 그 주변 및 거리의 스토리들을 담아내려 시도했다. 진주는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의 북부 중앙을 곡류하면서 유역에 충적 평야를 형성한 도시다. 그 남강에 근접하여 촉석루와 논개의 사당이 있고, 의기(意氣)를 자랑하는 문화 도시이자 유림의 전통이 강한 교육 도시이기도 하다. 「아, 촉석루」는 남강에 휘황찬란하게 비친 촉석루와 진주성의 야경을 렌즈에 담았다. 시인은 그 물기둥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비단으로 집을 지었다고 했다. 「애도」에서는 남강대교의 처마를 받치고 있는 쌍가락지 모형에서, 왜장을 안고 물속으로 뛰어든 논개의 충절을 소환했다.

음유시인

시는 어디에 있을까?
오방색 단청
바람이 이끄는 풍경의 날갯짓에
하늘 열고
뎅그렁 뎅그렁, 시가 떠돈다

오방색 단청이 현란한 기와지붕의 처마에 ‘음유시인’이란 제목을 붙였다. 그 이마를 장식하고 있는 풍경 때문일 것이다. 음유시인은 고대 혹은 중세 유럽에서 시를 읊으며 각지로 떠돌아다닌 시인을 뜻했다. 이 분야의 가장 오랜 시조(始祖)가 곧 호메로스다. 이들의 시는 근·현대에서 규정하는 시의 의미와 달랐고, 굳이 계보를 따지자면 서사시와 같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인용된 시는 날아갈 듯 어깨를 치켜든, 고색창연한 지붕 아래 물고기가 매달린 풍경을 포착하고 이 가운데 음유시인의 이야기가 잠복해 있을 것으로 보았다. ‘풍경의 날갯짓’이라는 시각 이미지와 ‘뎅그렁 뎅그렁’ 울리는 풍경 소리의 청각 이미지 어간(於間)에 시가 떠돌고 있다는 것이 시인의 생각이다.

매표소

성城의
전생을 관람하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

진주시민은 주민증만 제시하면
언제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 지역에 살고 싶은 첫 번째 이유

진주성 공원 정문 앞의 매표소다. 과거 촉석루를 중심으로 소규모 공원이 있었을 때는 촉석공원이라 불렀고 출입문도 촉석루 바로 아래에 있었다. 그러나 영남포정사와 서장대 일대까지 공원이 확장된 진주성 복원 이후에는 정문 또한 시내 쪽으로 내려왔다. 매표소 앞에는 남녀노소가 보이고 외국인 가족도 보인다. 시인은 ‘성(城)의 전생’을 관람하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고 안내한다. 그 성의 전생이란 이 유서 깊은 도시와 왜란에서 대첩을 거둔 성의 전사(前史)이기도 하려니와, 그 와중에서 면면히 이어온 백성들의 삶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진주 시민은 무료라니, 이곳에 삶터를 두고 사는 이들의 특별한 사유(思惟)와 인식을 존중한다는 어투와도 같다.

2. 지역 풍광과 그 내면 성찰의 눈

이 시집의 2부 〈정말일까?〉에 수록된 시들은 진주 인근의 경남 고성 일대와 그 주변, 고성의 공룡 이야기, 하동 북천과 지리산 및 섬진강의 풍경들을 대상으로 한다. 고성은 디카시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매해 디카시 관련 여러 행사를 시행하고 있는 고장이다. 한반도에서 공룡의 유적(遺跡)이 남아 있는 곳은 북방 함경북도 끝에서 남단 제주도까지 전역에 걸쳐져 있지만, 이를 가장 먼저 브랜드화 한 고장 또한 고성이다. 하동 북천은 작가 이병주의 고향이다. 지리산, 섬진강, 다도해가 모두 병풍처럼 둘러 서 있다고 해서 삼포지향(三抱之鄕)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시인은 이 산자수명(山紫水明)한 향토사회의 경물들을 뜻깊게 바라본다. 「정말일까?」에서는 대형 공룡의 모형이 서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백악기’ 가느냐는 물음과 그렇다는 대답을 망설임 없이 내놓았다. 「너, 너, 너」는 한적한 야산에 드리운 자신의 그림자와 그 내면을 깔끔한 계량으로 가늠해 보았다.

그늘은 깊고 깊어

섬기는 그늘이 촘촘한 낙원이여
보이지 않던 것도 다스려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의 그루터기
비로소 유배지 남해 땅 불휘공 되시었다

이 연륜 깊은 느티나무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시인의 귀띔으로 짐작되는 그 몇 곳 중 하나일 터이다. 줄기가 깨끗하고 그늘이 넓어 마치 마을의 수호목처럼 동네 어귀를 지키고 있다. 사진은 여름 잎새가 풍성한 나뭇가지 아래로 멀리 바라다보이는 평온한 촌락과, 초록빛으로 물이 오른 들녘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붙들었다. 어린 시절에 한적한 농촌에 살아본 이에게는 사뭇 친숙한 경관이다. 시인은 이 나무의 은덕을 두고 ‘섬기는 그늘이 촘촘한 낙원’이라 불렀다. 거기 ‘혜안(慧眼)의 그루터기’가 더하여지고, 그 결과로 ‘유배지 남해 땅 불휘공’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주도에서는 불휘공을 ‘태초의 뿌리’라 부르는데, 이 나무가 서 있는 지역에서는 어떠할까?

고전(古典), 한 뚝배기 하실래예?

오래
고아야
완성되는 뼈 사골 국처럼
진한 고전古典,
옛날 종이책 맛

유학의 전통이 선연한 지역이니, 어디엔들 사진에서와 같은 고서의 서가가 없을까. 해묵은 책이 겹겹이 쌓여 있는 광경은, 그 책들의 외양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두고 축적된 지식의 소재(所在)를 상징한다. 오늘날과 같이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천장을 치는 시대에 있어서도, 서책이 우리에게 공여하는 지혜는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치요 힘이다. 시인은 여기에 ‘고전(古典)’이란 언표(言表)를 부여하고, 오랜 고아서 완성된 ‘뼈 사골국’ 같다는 비유를 동원했다. ‘진한 고전’과 ‘옛날 종이책’을 하나의 연장선상에 놓고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짐짓 읽는 이에게 묻는 말은 이렇다. ‘고전 한 뚝배기 하실래예?’


3. 친인 또는 연분의 귀한 관계성

3부 〈푸른 사과〉에 수록된 시들은 혈육으로서의 가족과 아이의 출생 및 성장 과정을 담아내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정의 형상에 포커스를 맞추어 그 사진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기독교의 방식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기관은 교회와 가정밖에 없다고 한다. 이때의 가정은 우리가 임의대로 구성할 수 없는 천륜이나 섭리의 다른 이름이 된다는 뜻이다. 「당신들께 나는 누구입니까?」는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부모의 사진 한 장을 두고, 그와 함께 자신의 존재론적 지위를 묻고 있다. 「신기한 일기장」에서는 비교적 젊은 아버지가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세상에 하나 남은 태양’이자 ‘신기한 일기(日記)의 첫 장’이라는 대단한 수식어를 부가하고 있다.

ㄱ자 환생

허리 굽혀 일만 하다 가셨습니다
다시 나무가 되어 일러주십니다
너희는, 기 꺾여 살지 말아

야산 자락에 대나무가 듬성듬성 서 있는 낮은 비탈이다. 그중 하나의 나무가 그야말로 ‘ㄱ자’로 부러져 허리를 굽히고 있다. 여기에 ‘환생’이란 제목을 붙이고, 이를 시인 자신의 부모 중 한 사람이 환생한 것으로 치부한다. 꺾인 나무의 모양과 헌신적인 부모의 희생이 하나의 개념으로 연대 될 수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허리 굽혀 일만 하다 가신 분, 다시 나무가 되어 이르기를, ‘너희는, 기 꺾여 살지 말아’이다. 이 말과 몸짓의 형용은 이 나라 강역(疆域)에서 신산(辛酸)한 삶을 살아온 모든 부모의 바람이요 당부다. 이 보편적 정서에 동의하게 되면, 문득 이 시는 우리가 쉽게 심정적으로 공유하는 친인(親姻)의 관념을 소환하게 된다.

멈춤 - 19

해는 저서 어두운 데
당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폐허가 될 날들 밟고 서서
정지된 화면을 찍는 사진가처럼

밤하늘에 걸린 가로등 불빛이 각기의 쌍으로 정렬한 데에 의미를 둔 시다. 세상의 어떤 존재든 하나의 짝을 이룬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반추하게 한다. 일찍이 고구려의 유리왕이 「황조가」에서 꾀꼬리를 두고 노래한 이래, 많은 시인 묵객이 이 언어 문법을 활용해 왔다. 함께여서 기쁨, 혼자여서 외로움 등의 감정은 우리 주변에 너무도 흔하게 널려 있는 소재이지만 거기서 어떤 축약된 의미의 암시를 추수하느냐가 중요하다. 시인은 이 가로등을 보고 ‘당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아픔이 만만치 않다. ‘폐허가 될 날들’이나 ‘정지된 화면’ 같은 언사가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 이 극한의 심사가 시라는 표현 형식을 얻으면, 거기 일말의 카타르시스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이다.

4. 남녘 섬에서 만난 수발한 경관

이 시집의 4부 〈탐스러운 담벼락 아래〉에 수록된 시들은, 저 남쪽 제주도에서 촬영되고 창작된 경과를 가졌다. 한가롭게 앉아 있는 길고양이, 담벼락 아래 풍성한 귤, 직·간접적인 해녀의 일상, 돌하르방을 위시한 그림 같은 광경이 그 시들의 대상이다. 「외로움의 거처」는 귤나무에 혼자 매달린 왕귤 하나를 부각한 다음, 오히려 제주를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탈향의지의 외형을 환기한다. 그런가 하면 「혼저홉서예」는 들판에 연립해 서 있는 돌하르방의 행렬이 ‘혼저홉서예’ 곧 ‘어서 오세요’를 발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시인은 이들을 두고 ‘당신을 기다리다 돌이 된 사람’이라고 명명(命名)했다. 시의 눈을 통하면, 이렇게 돌과 사람이 한 가지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오느른 마술

특별한 것이 없는데
누가 발로 차주었으면
왜 지금 왔느냐고

오느른
오늘이 있을 뿐이라고

돌의 나라 제주도여서일까. 돌로 된 담벼락이 그야말로 단단하고 정갈해 보인다. 그렇게 고즈넉한 길목에 무지개색 우산 하나가 뒤집혀 있다. 제주도는 돌이 흔하고 어쩌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돌인지도 모른다. 해변에는 몽돌이 있고 산에는 화산석의 잔해인 화산송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 시의 사진과 같은 돌길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거기에 자연의 여러 색조를 묶어낸 우산 하나가 뒹굴고 있고, 시인은 제목에서부터 ‘오느른 마술’이라고 썼다. 자연의 품성과 부합하는 노상((路上)에, 제멋대로 던져진 깔끔한 우산 하나를 ‘마술’이라 치부하는 것이다. 이 광경이 서울과 같은 도회에 있었더라면, 이 시의 은유에서처럼 마술로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화양연화

대롱대롱 매달려 살아도 겨울이 좋았다
엄마 무릎 베고 누웠던 아랫목이 참 좋았다
노란별이 떠있는 아침,

싸락싸락 첫눈이 내린다

시의 제목을 일러 ‘화양연화’라 했다.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한 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청춘 시절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을 지칭할 때 이 말을 쓴다. 이는 2000년에 개봉된 홍콩 왕가위 감독의 영화로 더욱 유명하다. 시인은 이 언어적 의미를 눈 내린 겨울, 제주도 시골의 토담집 뒤꼍으로 이끌고 왔다. 흙과 돌로 된 외벽이 높고 초가의 지붕은 흰 눈을 이고 있다. 그 겨울의 한기를 헤치고 뜨락 귤나무는 노란 과실들을 매달았다. 사람 그림자 하나 없으나, 제주도 본연의 목가적 풍취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제주도적인 것이 가장 제주도에서 아름답다는 언사를 빌려 오면, 화양연화라는 어휘에 반대하기 어렵다. ‘싸락싸락 첫눈’이 내리는 날, 시인은 이를 ‘노란별이 떠 있는 아침’이라고 묘사했다.

이제까지 우리가 정성껏 살펴본 정물결의 디카시들은 자연 친화의 순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 자연의 모습이 끌어안고 있는 내포적 의미망을 걷어 올리는 데 열중하는 것이었다. 이를 시로 치환하는 데 있어 불필요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과중한 언어의 무게를 제시하지도 않으며, 세상의 경물(景物)과 그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내면의 심상을 담담하면서도 치열하게 도출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방 도시의 면모와 그에 대한 깊은 애정,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다양다기한 일상, 또 멀리 제주도에서 만난 시적 대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상을 진심갈력(盡心竭力)하여 디카시의 세계로 초치했다. 이 시집을 통해 좋은 디카시를 만난 기쁨을 누리면서, 앞으로 그의 시가 더욱 일진월보해 갈 수 있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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