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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381572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3-05-05
책 소개
목차
1부 남겨진 우리
쓰러진 파키라 나무 | 자식의 마음 | 이혼 가정 아이 | 여전한 일상 | 고민 상담 |
이혼 가정의 명절 | 아빠의 변화 | 만남 | 부엌 땅따먹기 | 든 자리 난 자리 | 부모로서의 태도 | 고충 | 어른 같은 동생 | 할머니의 장례식 1 | 할머니의 장례식 2 | 뒷담화 | 거북이의 집 | 윤이, 보통의 인생
2부 인생의 유일한 동아줄
컨테이너 박스 | 생리날과 찐고구마 | 동행 | 엄마라는 호칭 | 엉킨 실타래 | 비밀 레시피 | 엄마들의 간호 | 엄마의 배신감 | 보호자 | 나만 할 수 있는 위로 | 성공한 사람 | 인정 | 상처 마주보기 | 엄마와 졸업식 | 서로의 편지 | 인생의 동아줄 | 노력 | 십 년의 시간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제 우리 가족이 행복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서로 다정스럽게 말을 주고받은 적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까마득했고 넷이 한 집에 모여 있는 것조차 너무 오래전 일이었다. 가끔씩 아빠의 강요로 인해 식사를 한 끼 하더라도 꼭 가시 돋친 말들이 오고 갔고, 서로 밥 한술 뜰 때마다 체하는 기분으로 겨우겨우 그릇을 비워냈다.
며칠 후, 엄마는 상자 하나만 달랑 들고 집을 떠났고 아빠는 떠나는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넷이 살았던 집에 엄마의 존재가 사라진 기분은 말도 못 하게 참혹했다. 언제든 연락할 수 있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걸 알지만 더 이상 내가 사는 공간에 엄마가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정성을 보여 주고 행동해야 한다. 마음과 사랑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아마 자녀는 당신과 점점 멀어질 수도 있다. 진심은 표현에서 나오고 이해는 대화를 통해서 성립되니깐. 그 거리의 공백을 좁히기 위해 나는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