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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화폐/금융/재정
· ISBN : 9791192385228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1-0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5
프롤로그 미중 통화전쟁이 시작됐다
21세기형 패권전쟁 12|우크라이나는 미중 대리전의 무대 14|푸틴은 시진핑의 덫에 걸렸다 15|무역에 국한된 위안화의 국제화 17|페트로 위안화의 책략 18|달러에 기생하며 팽창하는 위안화 21|대중 제재로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 23|히로시마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서방의 취약한 결속력 24
제1장 무역전쟁에서 통화전쟁으로
탈달러화의 포석을 놓는 시진핑 32|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화해정책 종언 37|미중 무역전쟁의 신호탄 42|트럼프 vs 시진핑의 무역전쟁 경위 46|서방이 발맞추지 못하고 언론은 트럼프 비판 일색 48|어느 쪽이 이겼을까? 50|상품의 세계화가 중국을 우세로 51|미일 통상 마찰과의 차이점 54
제2장 구세주로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위기가 발판 60|상호연결된 미 연준의 양적완화와 위안화 발행 61|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를 무너뜨린 신종 코로나 65|중국식 대외투자 ‘대외경제합작’ 68|코로나19는 중국 경제의 구세주? 70
제3장 금융 패권을 노린 홍콩 장악
미국의 본격적인 대중 규제 76|시진핑 정권의 홍콩 자치권 박탈의 진짜 목적 80|금융자본에 얽매여 움직이지 못하는 바이든 정권 85|대만 문제와 미중 관계 85|반격하는 시진핑 정권 87
제4장 우크라이나 전쟁과 페트로 위안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진핑과 푸틴의 우호관계 92|시진핑의 우크라이나 ‘평화 위장 공작’ 96|가속화된 중국에서의 탈달러화 99
제5장 디지털 위안화의 허와 실
디지털 위안화로 달러 패권 무너뜨리기 104|가상화폐의 등장 106|시진핑의 야망에 맞서는 비트코인 110|비트코인 박멸 작전은 두더지 잡기 게임 112|공산당 주도의 디지털 통화 116|달러 기축 체제 잠식 노린다 119|디지털 위안화에 등 돌리는 시민들 123
제6장 꽉 막힌 고도성장 모델
철도 수송량으로 보는 중국의 실물경기 130|중국 비즈니스 모델 확장의 한계 135|상하이에서는 돼지국밥이, 베이징에서는 담배가 공짜? 137|버블 붕괴로 흔들리는 사상누각 140|‘이재상품’으로 팽창하는 거품 대출 146|부채주도형 모델로 전환 150|핫머니와 부동산 거품 155
제7장 집권 3기, 시진핑의 초조함
미중 통화전쟁의 핵심 162|시진핑의 세 번째 임기 163|시진핑 정권 10년 경제정책의 성과 164|취약한 금융 시스템 167|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 170|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172|제로코로나정책이라는 실책 173|멈추지 않는 자본도피 174
제8장 미중 첨단기술 전쟁
미중 첨단기술 전쟁의 향방 188|중국 첨단기술의 부상을 막으려는 바이든 정부 190|시진핑 정권의 초조와 우려 192|열쇠를 쥐고 있는 반도체왕국 대만 194|중국의 첨단기술 절취의 역사 1 195|화웨이의 정체 198|첨단기술 절취를 위한 중국의 대일 공작_2014년 8월 취재노트에서 207|중국의 첨단기술 절취의 역사 2 214
제9장 차이나머니에 잠식된 일본
잇따른 일본인 구속 220|일중 우호 노선의 속박 223|사재기당하는 일본 227
제10장 위안화제국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중국의 통화 전략이란? 234|위안화의 잠식 방식 236|관리변동환율제로 위안화 국제화 시도 239|일대일로는 위안화 결제 확대의 유도 경로 242|‘부채의 덫’은 위안화 경제권 편입의 수순 245|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환영한 일본 언론 248|공산당 주도 금융의 기만 252|일본 주도의 구상을 무너뜨린 미국 254|미중 관계의 변화를 포착하라 258|일본의 각오를 묻다 264
끝마치며 266
한국 독자 여러분께 270
혼전이 거듭되는 미중 패권전쟁 274
책속에서
국제정치학자 로버트 길핀이 갈파했듯이, 세계의 패권국가는 단 하나뿐이며, 20세기의 패권 경쟁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존하는 핵심 초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서의 직접 충돌은 서로에게 궤멸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군사력을 대체할 대량 살상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상품과 돈, 혹은 둘 중 하나다.
먼저 시진핑은 2022년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의 핵심은 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협력으로, 사우디는 중국의 화웨이와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내 도시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첨단기술 복합단지 건설을 화웨이가 맡게 되었다. 미국이 화웨이를 안보상 위협으로 간주하여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화웨이에 대한 금수조치를 단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미국은 일본과 유럽, 나아가 걸프 지역 국가들에도 퇴출 동참을 촉구하는 상황이었는데, 중국이 사우디를 포섭한 것이다.
시진핑의 더 큰 목표는 석유 위안화 거래이다. 시진핑은 12월 9일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무역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결제 플랫폼으로서 상하이 석유천연가스거래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 9월의 리먼 쇼크는 중국의 팽창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다. 미 연준은 5년간 달러 발행액을 4배, 3조 달러 이상 늘렸다. 중국에는 무역수지 흑자와 해외 투자를 통해 거의 같은 액수의 달러가 유입되었고, 인민은행은 미국과 같은 속도로 금융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회복했다.
중국은 금융 팽창에 맞춰 군비 확장을 가속화했고, 2012년 취임한 시진핑은 2014년 11월 일대일로 구상을 내놓았다. 동남아시아 각국과의 사전협의 없이 난사군도를 매립하는 억지스러운 영토 확장책을 뒷받침하는 것도 머니 파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