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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큰글자도서]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니큐 의사 스텔라가 기록한 아기를 가슴에 묻는 사람들)

스텔라 황 (지은이)
그래도봄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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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니큐 의사 스텔라가 기록한 아기를 가슴에 묻는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41028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3-15

책 소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훅 불면 꺼질 것 같은 어린 생명과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눈물로 기록한 의사 스텔라 황의 첫 책이다. 2022년부터 <한겨레21>에 ‘여기는 신생아중환자실’이란 칼럼명으로 연재한 것을 수정 보완하여 책으로 엮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나는 오늘도 가슴에 배지를 단다

매번 엉엉 울어버리고 마는걸
24시간 안에 두 번의 기적이 일어날 확률
엄마와 의사 사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순간들
하지만 의사도 사람이다
물러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
자신감과 오만함 사이
나는 오늘도 가슴에 배지를 단다

제2부 누구도 혼자 죽어서는 안 되잖아요

죽음을 예약한 탄생
누구도 혼자 죽어서는 안 되잖아요
의사 가운을 벗고 한 사람이 되어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주워 담을 수 없어서 더 마음 아픈
사라져버린 삶에 대한 예의
부모가 원하던 시간을 우리가 앗아갔다
눈물로 열린 고향의 문

제3부 그저 그런 무책임한 어른들

엄마가 찾지 않는 아기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10대 약물중독, 왜 그걸 물어보지 않았을까
누군가에게는 선택적 죽음이 허락된다
코가 없는 아기
노숙자 엄마와 약속한 40주가 되던 날
자연주의 출산, 아름다운 꿈
니큐가 범죄 현장이 되는 순간
유전병에 걸릴 확률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는 세상

제4부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목에 방울을 달고 나온 아기
올리비아의 생일 파티는 매년 열린다
차고에서 태어난 미숙아 서배스천
함께한 99일, 99개의 풍선이 되어
차마 버리고 갈 수 없는 어미의 마음
니큐 엄마에서 니큐 간호사로
슬픔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

제5부 더 큰 사랑을 실천하는 법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첫째는 하늘로 둘째는 집으로
어차피 불평등은 인생의 한 부분
낙태 위헌
죽을 수 없는 아이
멈춰야 할 때를 안다는 것
미래가 없는 고통은 무의미한 일
더 큰 사랑을 실천하는 법
보내줘야 할 때를 아는 것도 사랑이니까

감사의 글
출처 및 참고문헌

저자소개

스텔라 황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이름은 황정숙.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천생 문과생이었다.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호스피스 병동에 계신 동안, 수업이 끝나면 마을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열아홉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의사가 되었다. 아픈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어 소아과에서 레지던트를, 신생아분과에서 펠로우 수련을 마쳤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 소아과 신생아분과 교수로 예비 의사들을 교육하며 연구하는 동시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기를 돌본다. 의사이자 두 아이의 부모,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갑작스레 잃어본 사람으로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의 가족을 위로하는 데도 마음을 쏟는다. 모든 죽음에 아파하며, 공감과 기록으로 애도의 여정을 함께한다. 『한겨레21』에서 ‘여기는 신생아중환자실’을 연재했고(2022~2023), 신생아중환자실 아기들의 삶과 죽음, 보내줄 수 있는 용기와 연명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책 『사랑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그래도봄, 2023)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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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장 힘들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은 잊히지 않는다.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면서 모든 부모는 아기의 출생, 성장, 미래를 준비한다. 어느 누구도 갓난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음 앞에 바로 놓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는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부모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나라도 이 상황이 닥치면 이성적 판단과 정상적인 인지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 불가능의 대화를 나는 매일같이 하고 있다. 만난 적도 이길 수도 없는 ‘죽음’이라는 적이 자기 아기를 덮치는 상황, 그 상황을 전달해주는 일, 그게 바로 내 업무다. 깜깜한 동굴에서 그들을 꺼내 옳은 선택을 하도록 길잡이가 되는 것은 나의 책임이자 신생아중환자실 의사의 의무이다.


종종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환자를 당면한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심폐소생술을 지시한다. 여러 가지 시술도 담담한 표정으로 거침없이 해낸다. 가느다랗지만 긴 봉을 휘두르는 지휘자처럼 연주자를 이끌어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의사도 사람이다. 가끔은 시술 전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린다. 자주하는 시술이 아니면 두 손이 떨릴 때도 있다. 이를 아무도 눈치채지 않길 바라는 못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타심을 가장한 이기심의 말이 나오려다 들썩이는 엄마의 어깨 속도만큼 빠르게 들어갔다. 새뮤얼은 계속 경직되는 다리와 움찔대는 팔을 휘저으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싸우는 듯했다. 엄마는 그 고독한 싸움을 옆에서 지키며 새뮤얼을 가만히 안아주고 있었다. 황제펭귄이 몇 달을 쉬지 않고 알을 품는 것처럼. 부화 성공률도 일 년 생존율도 낮지만, 혹독한 남극 기온과 매서운 눈보라를 함께 견디듯이. 아름다운 엄마의 뒷모습에 무력함이 더해져 아픔만 선명하게 떠올랐다. 누구도 보지 않으면 좋았을, 어떤 엄마도 겪지 않으면 좋았을 뒷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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