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집이란 마음이 머무는 곳. 모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생쥐 모나는 집이 없었어요. 하다못해 오랫동안 머물 만한 장소조차 가져 본 적이 없었지요. 먼지투성이 건초 더미, 버려진 새 둥지, 가시덤불…….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모나는 얼굴에 난 수염보다 많은 곳에서 살아 보았어요. 그리고 바로 지금, 모나가 가장 최근에 찾은 장소인 속이 빈 그루터기가 물에 잠기고 있었어요. 거센 폭풍우에 휩쓸려서 말이에요.

“파티가 끝난 뒤에 모나 양이 우리 호텔 직원 틸리와 함께 연회장을 청소할 마음이 있다면, 여기서 하룻밤 묵게 해 준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늑대 얘기를 꺼낸 게 도움이 되었지 싶네요. 사장님은 곤경에 처한 작은 동물을 보면 마음이 약해지는데다 늑대를 정말정말 싫어하시죠. 사모님이 동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늑대에게 잡혀가셨거든요. 그래서 사장님이 이 호텔을 여신 거고요. 동물들, 특히 여행하는 동물들이 묵어갈 안전한 장소를 마련하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