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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8070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4-28
목차
권두시_시인이여 | 4
1부
건배乾杯 | 13
거짓말 | 14
골프를 치며 | 15
클릭 | 16
시를 쓰면서 | 18
시지프스 | 19
나이 1살 | 20
탈북脫北 | 21
한철은 석 달 | 22
낙화落花 | 24
잡초 | 25
회생回生 | 26
이명耳鳴 | 28
너를 위해 내가 죽고 | 30
고지서 | 31
2부
인간론 1 | 35
인간론 2 | 38
인간론 3 | 40
인간론 4 | 42
인간론 5 | 44
인간론 6 | 46
인간론 7 | 48
인간론 8 | 50
인간론 9 | 52
인간론 10 | 54
인간론 11 | 56
인간론 12 | 58
인간론 13 | 60
인간론 14 | 62
인간론 15 | 64
3부
눈물 | 69
성좌 | 70
손수건 1 | 72
손수건 2 | 73
시인의 아내 | 74
현대시 | 76
알레르기성 비염 | 77
생수를 마시며 | 78
숫자에 대하여 | 80
비상飛翔 | 81
봄은 ‘봄’이다 | 82
모음 ‘ㅣ’ | 84
자음 ‘ㅇ’ | 86
하느님, 우리 하느님 | 87
칭따오에 가면 | 88
4부
부정맥 | 93
적멸 | 94
나 | 96
당신 | 98
그 | 100
요양원 | 102
무게 | 104
탈옥 | 105
가뭄 | 106
민낯 | 108
네비게이션 | 110
카센터에서의 명상 | 112
노년 | 113
파도 | 114
어둡다는 것 | 116
잡념雜念의 시학 | 오세영 | 118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나 보태기 하나가 둘이 된다는 것만을 진실이라고 말하지 마라. 그같은 진실은 오직 삶을 편안하게, 안락하게 영위하기 위한 도구로서만 필요한 진실일 뿐이다. 보다 중요하고 보다 근본적인 것은 이 논리적, 과학적 진실을 벗어난 곳에 있는, 한마디로 모순에 토대한 진실, 그러니까 간단히 모순의 진실이다. 이 생은 과학적 진실이 아닌 바로 사랑과 같은 모순의 진실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시라고 부른다.
― 「잡념雜念의 시학」에서
시는 영혼의 술,
술은 육신의 시,
높이 들어라 술잔!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푸른 하늘을
날고 싶어 하지 않았던가.
마시자.
취하자.
우리들
자유로운 영혼이여.
― 「건배乾杯」 전문
한국어 ‘시인’이라는 말에는
모음 ‘ㅣ’가 두 개나 있다.
영어에도 불어, 중국어에도, 아니
세계 그 어느 외국어에도 없는 우리 말
단어가 아니냐.
‘ㅣ’는
하나를 뜻하는 숫자이기도 하지만
똑바로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글자.
그래서 지혜로운 우리의 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을 지으시며
땅은 ‘ㅡ’, 하늘은 ‘.’,
‘ㅣ’는 인간이라 하셨느니.
이외 이 지상에서
직립直立해 하늘을 우러르는 동물이 어디
있다 하겠느냐.
그러므로 한국의 시인들이여.
시방 세상이 어두워지고 있다.
자칭 인간도 막된 동물도 모두 한 통속이 되어
꿀꿀거리며
땅의 먹잇감에만 온통 눈독을 들이고 있나니
그대만이라도 ‘ㅣ’처럼
이 지상에 홀로 우뚝 두발로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 「모음 ‘ㅣ’」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