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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

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

오세영 (지은이)
서정시학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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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80487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4-12-31

목차

머리말을 대신하여 | 5

1부

어두운 등불 아래서 | 13
아, 대한민국 2022년 | 14
유학 | 16
어느 장례식 | 17
출판기념회 | 18
사람 인人 | 20
환청 | 21
폐결핵 | 23
견인차牽引車 | 24
마태복음 제1장 | 25
소천召天 | 26
그때 너는 네 살 | 27
4차 백신접종 | 32
총은 한방이다. | 34
구두에 대하여 | 36

2부

부끄러움・1 | 39
부끄러움・2 | 40
부끄러움・3 | 41
부끄러움・4 | 42
부끄러움・5 | 43
부끄러움・6 | 44
부끄러움・7 | 45
부끄러움・8 | 46
부끄러움・9 | 47
부끄러움・10 | 48
부끄러움・11 | 49
부끄러움・12 | 50
부끄러움・13 | 51
부끄러움・14 | 52
부끄러움・15 | 53

3부

봄밤은 귀가 엷어 | 57
결별 | 58
사랑하는 사람아 | 59
첼로를 위하여 | 60
봄 하루 | 61
부탁 | 62
파경破鏡 | 63
바람소리 | 64
연서戀書 | 65
기다림 | 66
그 한밤 | 67
보낸 후・1 | 68
보낸 후・2 | 69
꽃잎 | 70
결별 후 | 71

4부

눈 내리는 아침엔 | 75
첫눈 내리면 | 76
기적汽笛 | 78
어떤 날 | 79
거풍擧風 | 81
낙엽을 치우며 | 82
심판 | 83
수혈輸血 | 85
단풍 | 86
슬픔 | 87
봄비 소리 | 88
이슬 | 89
이 아침 | 90
호수 | 91
누가 | 93

해설┃생의 이물감과 무심결의 언어 | 조강석 | 94

저자소개

오세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의 장성과 광주, 전북의 전주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968년 박목월에 의해 『현대문학』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시집 『사랑의 저쪽』 『바람의 그림자』 『마른 하늘에서 치는 박수소리』 등 29권, 학술서 및 산문집 『시론』 『한국현대시분석적 읽기』 등 24권이 있다. 만해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소월시문학상, 고산문학상 등과 국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시집 『밤하늘의 바둑판』 영역본은 미국의 문학비평지 Chicago Review of Books에 의해 2016년도 전 미국 최고시집(Best Poetry Books) 12권에 선정되었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체코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된 시집들이 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예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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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겨울 밤
정갈한 백지 한 장을 앞에 두고 홀로
네게 편지를 쓴다.
그러나
바람이 문풍지를 울리자
터벅터벅 사막을 건너던 낙타의 고삐 줄이
한 순간 뚝 끊어져버리듯
밤바다를 건너던 돛배의 키가 불현듯 꺽여지듯
무심결에
툭,
부러지는 연필심.
그 몽당연필 하나를 들고
흔들리는 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
내 마음 막막하여라.
― 「어두운 등불 아래서」 전문


봄밤은 귀가 엷어
뒤뜰의 매화 피는 소리가 들린다.
봄 잠은 귀가 여려
꽃잎에 이슬 맺히는 소리가
들린다.
봄 꿈은 귀가 옅어
그 꽃대에
후두둑
바람 지는 소리가 들린다.
길섭 어디선가
살포시 별들을 밟고 오는 그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아득한 하늘, 강 건너 사람.
― 「봄밤은 귀가 엷어」 전문


삶이 슬퍼서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는 날에는
홀로 벼랑에 앉아
갯가의 차고 비우는 물을 가만히
들여다보아라.
삶이 고단해
세상 모든 것이 귀찮은 날에는
썰물 진 바위에 홀로 기대서서
먼 수평선 밖
그리고 지우는 흰 구름을 바라보아라.
삶이 외로워
내 자신조차 버리고 싶은 날에는
텅빈 모래사장에 홀로 무릎을 꿇고
들고 나는 파도소리를 들어보아라.
밀물과 썰물은 지구의 호흡,
무심한 이 우주도 실은 이렇듯
숨을 쉬고 있나니
삶이 덧없어 아예
어딘가로 소리 없이 사라지고 싶은 날에는
바닷가 해당화 그늘 아래 홀로 누워서
조용히
자신의 핏줄에 들고 나는 동맥과 정맥의
그 푸른 물소리를 한번
들어보아라.
― 「어떤 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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