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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

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

이명주 (지은이)
곰곰나루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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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62117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4-12-20

책 소개

경북 상주 외서면의 산골 마을에서 나고 자라 수원을 거쳐 결혼과 더불어 화성 비봉의 드랭이마을에 안착해서 살아온 수필가 이명주의 수필 38편을 담았다. 드랭이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다양한 일을 해오다 목장을 정리하면서 그 한 귀퉁이 150여평 땅에 마련한 ‘비밀의 정원’ 이야기를 비롯해서 기타를 배우고 문학의 길로 들어서면서 부딪치고 느끼며 생의 의미를 발견한 사연이 돋보인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목련나무 그늘에서 013
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 017
겨울 이야기 023
다시 봄 028
코로나 블루(Corona Blue) 032
지금은 회색지대 037
머리에 흰서리 내리고 043
너를 사랑한 적이 없다 046
드랭이마을의 시간을 살다 051

제2부

귀향 보고서 059
추억 속의 고향 061
그리운 다슬기국 064
가족 067
내 어머니 072
비명 같은 시간이 지나간 자리 076
길 080
우리는 20회 졸업생 083
그 장소에서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089

제3부
마흔이 시작될 때, 나는 097
목련꽃은 피고지고 102
무엇으로 사는가 107
고추모종 하는 날 111
감자농사 113
양파 같은 사람 120
도루묵 125
생(生)에 감사(Gracias A La Vida) 130
그 참혹한 계절을 지나며 135

제4부
따뜻한 슬픔에 젖어서 143
가을 외출 145
꽃의 시간 147
다시 계절을 맞으며 152
아름다운 사람 한 씨 154
어느 아름다운 작가 이야기 158
라이프 스토리 65 퀼트 전 161
햇살 가득한 날 166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171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177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살아온 날은 184

저자소개

이명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경북 상주 출생.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 2002년《한국문인》수필 추천완료. 경기한국수필문학상 작품상, 백봉문학상, 수원문학상 작품상 등 수상. 수필집『먼길 돌아온 손님처럼』등.
펼치기

책속에서

글과 음악으로 자신을 치유하고 위안하며 조금씩 드러낸 내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이웃과 사랑하고 나누는 사람의 글!

이명주의 수필은 땅에서 나서 땅에서 살아온 사람의 글이다. 고향의 땅을 그리워할 줄 알고 자신의 땅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의 글이다. 땅이 전하는 말을 듣고 그걸 제대로 옮기려 애쓴 사람의 글이다. 법과 제도와 기관을 장악한 이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데 급급한 사이 제대로 돌아보지 않고 있는 땅의 현실에서 매일매일 크고작은 문제와 부딪치며 묵묵히 살아온 사람의 글이다. 내일이 온다는 믿음으로 오늘을 견딘 사람의 글이다. 그러다가 위축되고 상처받은 자신의 영혼을 글로 음악으로 치유하고 위안하며 조금씩 드러내온 사람의 글이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의 글이다. ‘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은 그진면목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장소이자 곧 이웃을 향해 조용히 문 열어놓은 수필문학의 소박한 정원이다. 비록‘비밀정원’으로 시작했지만 그곳으로 찾아갈 사람이 자꾸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 박덕규의 해설「조용히 문 열어놓은 비밀정원」에서


목장 경영 25년이었다. 목장 건물은 허물었고 터만 남았다. 그 옆으로, 소먹이가 되는 옥수수를 심던 1,100평정도의 땅이 있었다. 목장 사업을 접으면서 경사진 그 땅을 포클레인으로 평탄하게 작업을 했다. 밀어낸 흙으로 언덕을 만드니 그 너머에 움푹 내려앉은 150평의 사각 평지가 생겼다.
그걸 보고 갑자기 욕심이 생겨났다. 이럴 때 쓰는 말인지 모르지만, 견물생심이라 할 만했다. 밭의 소유주, 남편에게 호기 있게 말을 걸었다.
“안일환 씨, 고추나 뭐 다른 것 심지 말고 꽃 좀 심어보자고요. 이 땅을 나를 주면 안 될까?”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응수는 뜻밖이었다.
“그러지 뭐!”
이제 밭을 경작할 기력이 쇠해진 남편이었다. 목장을 하면서 옥수수를 심고 고추를 심던 활기찬 옛날의 그가 아니었다.
그날부터 네모난 밭은 몸살이 날 지경이 되었다. 오래도록 정원에 꽃을 가득 가꾸어온 아랫집 여자를 데리고 꽃시장으로 나무시장으로 헤매고 다녔다. 시장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복작거렸다. 내가 꽃밭을 만들자고 나선 걸음에 처음 보는 신선한 풍경이었다.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꽃모종이며 묘목을 들여다보고, 흥정을 하고 상자나 푸대에 꽃모종을 담아서 환한 모습으로 총총 사라진다. 그동안 내가 외출할 때 즐겨 다니는 공간은 서점이었다. 나는 책을 사거나 책을 읽고 가는 사람에 익숙했다. 그랬건만, 어느 날부터 나는 생쥐가 풀 방구리 드나들 듯 꽃시장을 다니면서 갑자기 그 동적인 사람들의 대열에 섰다. - 「드랭이마을의 비밀정원」에서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덕목을 가진 것이 겨울에 내리는 눈일 것이다. 그 눈으로 하여 봄부터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이 느리게 가거나 잠시 멈추기도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신비한 은혜를 받고 평화를 느끼고 온순해진다. 그 마음과 마음들이 전해져서 눈 내리는 겨울은 온 천지가 조용해진다. 푸짐하게 내린 눈으로 하여 창밖으로 보이는 겨울 산들이 수묵화를 그리고 있다. 참 조용한 날이다. - 「겨울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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