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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62121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03-0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지렁이, 지렁이떼
싸락눈
비밀의 방
조선족 소녀
구부러진 물길
사람의 별
흰 산 기슭
해설 : 무너진 사람들, 그 배후 –김유림(문학평론가)
수록작품 발표지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계사의 격류, 국내 정치사회의 격랑, 그 포말에 휘말린 개인의 부침이 당연히 주제나 소재로 잡혔고, 그걸 드러내는 서사기법의 변주나 실험도 단편소설답게 발현해 있을 거다. 무엇보다 내 나이 장년에서 노년으로 이르는 시기의 삶의 아픔을 지난날의 추억에 뒤섞는 체험적 상상으로 서사의 축을 세웠고, 후회와 회한에서 얻은 나름의 교훈으로 한 연대를 아우르거나 미래를 예감하는 기세도 가미했다. - ‘작가의 말’에서
“돈이 없는 남자는 삶이 곧 죽음이겠지. 그럼 돈을 잘 벌기 위해 사는 삶은 뭐냐, 그건 노예라. 온몸이 발가락뿐인 지렁이지. 캬, 이건 죽이는 시 구절인데…. 이 세상 남자들, 지상으로 잘못 나와 땅 속으로 돌아갈 길을 잃은 지렁이 꼴 아니야? 여러분 아빠, 군대 간 오빠, 애인… 다 생각해 보라구. 아, 이렇게 되면 얘기가 자꾸 빗나가는 건데… 그런데 실은 말이지, 원래 지렁이는 어떤 존재냐 하면, 그 가치와 실용성 면에서 최고의 생명체지. 일명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존재야….”
지렁이는 땅 속에서 유기성 폐기물과 가축 분뇨를 먹어치우 고… 그 몸에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그런 얘기는 필기를 하고도 금세 다 잊어 버렸지만, 재기발랄하고 자리분별이 뚜렷한 지구인 김하근 교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슬픈 지구인 얘기만은 정실은 지금도 잘도 기억하고 있다. - <지렁이, 지렁이떼>에서